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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와 함께 <겨울 왕국 2> 영화를 보고

by 김지수

12월 23일 월요일


IMG_2893.jpg?type=w966 December 23, 2019 — 8 PM. Weill Recital Hall PRESENTED BY NEW YORK CHAMBER MUSIC FESTIVAL


월요일 저녁 8시 카네기 홀 와일 리사이틀 홀 공연을 보러 갈 예정. 미리 무료 티켓을 받아 두었다. 카네기 홀에 가기 전 두 자녀와 함께 메트 뮤지엄에 가서 특별 의상 전과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방문객들이 아주 많지 않았지만 실내 기온이 적도처럼 뜨거워 몸이 활활 탈 거 같았다. 특별 의상전은 이집트 전시회관 안 쪽으로 들어가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1920년대 재즈 시대 의상과 모자가 얼마나 예쁘던지 다시 한번 개츠비 시절을 생각했다. 100년 전 뉴욕 상류층 삶은 얼마나 화려했는지 상상으로 부족할 거 같다.


커피 한 잔 마시며 휴식하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메트에서 나와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86가 극장에 가서 <겨울 왕국 2>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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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번가 Saks Fifth Avenue 쇼윈도 <겨울 왕국> 디즈니 영화로 장식



지난 일요일 성 패트릭 성당에 가는 도중 맨해튼 5번가 Saks Fifth Avenue를 지나치는데 쇼윈도가 겨울 왕국으로 장식했는데 겨울 왕국 영화를 보지 않은 난 눈치를 채지도 못하는데 옆에 있던 딸이 '겨울 왕국'이라고 말했다. 백설 공주 동화를 읽고 자란 난 겨울 왕국 영화를 보면서 세상 참 많이도 변했구나를 실감했다. 하긴 나 대학 시절 휴대폰도 없던 시절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인데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가. 그런데 머릿속에는 아직도 백설 공주 이야기가 큰 비중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겨울 왕국 영화는 3차원이란 느낌이고 백설 공주는 1차원이란 느낌을 받았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는데 난 아직도 과거 세상에서 사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영화 상영료가 비싸지 않다면 가끔씩 영화를 볼 텐데 영화 한 편에 보통 15-20불 정도로 비싸 눈을 감는 편이다. 딸 덕분에 디즈니 영화를 보고 세상의 변화에 눈을 떴다. 난 공룡시대 사람이었나.



저녁 카네기 홀 공연을 보러 가기 전 간단히 식사할 곳을 찾다 86가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옆 Shake Shack (셰이크 쉑)에서 햄버거와 프라이를 주문해 먹고 지하철역에서 Q를 타고 카네기 홀 근처 역에 내렸다. 내게 한 장의 여분의 티켓이 남아 있었는데 뉴저지에서 온 할아버지가 박스 오피스에 무료 티켓을 달라고 하니 직원이 없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에 돌아서려는 할아버지에게 한 장의 티켓을 드렸더니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뉴저지에 사는데 할머니는 메트 오페라 보러 가고 할아버지는 오페라를 싫어하니 챔버 공연을 보러 오셨다고 하니 웃었다. 참 재미있는 노부부다. 내 휴대폰은 요즘 자주 말썽을 부리니 뮤지엄에서도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December 23, 2019 — 8 PM

Weill Recital Hall

PRESENTED BY NEW YORK CHAMBER MUSIC FESTIVAL


Performers

Elmira Darvarova, Violin
Howard Wall, Horn


Program

ZHEN CHEN Us (World Premiere)

SEAN HICKEY Mala Strana (World Premiere)

VASSILY LOBANOV Prayer (World Premiere)

JOSÉ SEREBRIER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World Premiere)

DAVID AMRAM Bulgarian Wedding (NY Premiere)

And works by Marais, Bach, Handel, Couperin, Guillemain, Mozart, Piazzolla, Villa-Lobos, Ellington, Clarke, Errollyn Wallen, Duke, Jan Bach, Dante Yenque, Pascal Proust, and Konstantin Soukhovet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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