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목요일
나의 일상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폰이 또 한 번 말썽을 부렸다. 지난여름인가 휴대폰 카메라를 교체했는데 다시 말썽을 피워 마음이 무거웠다. 휴대폰 저장 공간이 부족하니 사진을 지우려는데 지워지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으로 애플 스토어 Genius Bar에 예약하려는데 웹사이트가 원활하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갔다. 그래서 맨해튼 5번가 플라자 호텔 맞은편 애플 스토어에 전화를 했는데 로봇이 전화를 받았다. 한참 후 직원과 연결이 되었지만 휴대폰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했다. 그녀가 전화를 끊기 전 혹시 업데이트에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고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역시나 휴대폰 사진 삭제 버튼이 작동하지 않았다. 목요일 오후 통째로 날아가버려 얼마나 답답하던지. 모든 일이 중단되었다. 이 문제는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맨해튼에 가서 매일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작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새해 사진은 꼭 필요한 경우 몇 장만 찍자고 결심을 했다. 내년에 더 단순하게 살려고 마음먹게 되었다.
저녁 8시 카네기 홀 공연을 볼 예정이라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두 자녀랑 함께 공연을 보러 맨해튼에 갔다. 미리 받아둔 무료 티켓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 빈자리에 앉았는데 뒤에 앉은 어린 흑인 소년이 소란스럽게 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면 주의를 줬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수 차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미국과 일본 특별 친선 공연이었는데 Parkside Harmony공연은 나름 볼만하고 좋았는데 일본 학생들 무대는 마치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1부 공연만 보고 홀을 떠나 일찍 집에 돌아왔다. 대학 시절 좋아하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더라. 아들은 엄마가 오래전 자주 듣던 노래라고 알아버렸다.
플러싱에 돌아와 다시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스케줄보다 더 먼저 시내버스가 떠나니 속이 상했다. 휴대폰이 말썽을 피우니 속이 상하고, 특별 공연 보러 가서 소란하고 학예회 수준이라 마음이 불편하고, 시내버스도 피곤하게 하니 피곤이 밀려왔다. 늦은 밤 집에 돌아와 다시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말썽꾸러기 휴대폰과 다시 한번 힘겨루기 게임을 했다. 애플 직원이 업데이트해도 작동이 되지 않으면 다시 전화를 하라고 했지만 카네기 홀에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고 밤늦게 돌아와 전화를 할 수도 없으니 다음날 하루도 휴대폰과 소동을 피우기 싫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들고 기도를 하고 사진 삭제 버튼을 눌렀는데 놀랍게 버튼이 작동했다. 하지만 꽤 많은 사진을 한꺼번에 지우려고 삭제 버튼을 누르면 다시 작동을 하지 않을까 봐 몇 장씩 삭제하는 막노동을 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자정이 되기 전 휴대폰이 정상으로 돌아와 기뻤다. 종일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 힘들었지만 다행이었다.
목요일 오전 딸과 함께 집 근처에 장을 보러 갔다. 할러데이 시즌 주택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며 길을 걸었다. 마트에서도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 아보카도, 망고, 닭고기, 주스, 달걀, 설탕, 베이글 등을 구입해 집에 돌아왔다.
연말 수많은 곳에서 기부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이 오고 동시 장 조지와 다니엘 등 명성 높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러 오라고 연락이 온다. 뉴욕 레스토랑 위크에도 식사하기 버거운 뉴욕 물가. 할러데이 가족끼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가족들도 많은 눈치다.
December 26, 2019 — 8 PM
Stern Auditorium / Perelman Stage
Free Event
Parkside Harmony
Japan Association for the Educational Promotion of Body Percussion
Far East Prayers
Takayuki Akiba, Director
Minaho Onodera, Piano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당신이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 때
When tears are in your eyes
눈에 눈물이 고일 때
I'll dry them all
제가 모두 닦아 드릴게요
I'm on your side
저는 당신의 편이거든요
Oh- when time get rough
삶이 힘들 때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친구를 찾을 수 없을 때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마치 풍랑 속에서 견뎌내는 다리처럼
I will lay me down
나는 내 몸을 눕히겠습니다.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마치 풍랑 속애서 견뎌내는 다리처럼
I will lay me down
나는 내 몸을 눕힐게요
When yor're down and out
당신이 완전히 삶에 지쳤을 때
When you're on the street
당신이 거리를 서성일 때
When evenings fall so hard
찾아드는 저녁 시간이 힘이 들 때
I will comfort you
내가 당신을 위로해 드릴게요
I'll take your part
내가 당신의 편이 되어 드릴게요
Oh When darkness comes
어둠이 오고
And pain is all around
고통이 온 사방에 퍼질 때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마치 풍랑 속에서 견뎌내는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나는 내 몸을 눕히겠습니다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마치 풍랑 속 견뎌내는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나는 내 몸을 눕힐게요
Sail on silver girl. Sail on by
은빛의 내 소녀여, 계속 항해하세요
Your time has come to shine
당신의 시대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All your dreams are on their way
당신의 꿈은 진행 중입니다
See how they shine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보세요
Oh, If you need a friend
만약 당신이 친구를 필요로 한다면
I'm sailing right behind
내가 바로 뒤에서 항해하고 있어요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마치 풍랑 속에서 견뎌내는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릴게요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마치 풍랑 속 견뎌내는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