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5일 토요일
춥고 추운 겨울날 힘내어 맨해튼에 특별 전시회를 관람하러 갔다. 몇 군데 한꺼번에 방문할 예정. 뉴욕대 근처에 내려 그리니치 빌리지 워싱턴 스퀘어 파크 맞은편에 있는 뉴욕대 갤러리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낯선 아랍 작가들 작품 전시회였다. 평소 볼 수 없는 특별 전시회. 추운 토요일 오후 전시회를 보러 온 관람객과 함께 갤러리에서 작품 전시를 구경했다. 모로코와 카사블랑카 출신 화가들 작품도 보았어. 모로코가 무척 아름답다고 하던데 한 번도 여행가지 않아서 잘 모른다.
갤러리 바로 앞에 워싱턴 스퀘어 파크가 있는데 너무 추워 눈으로만 겨울나무 숲을 바라봤다. 그 후 꼭 보고 싶은 갤러리에 찾아갔는데 허탕을 치고 말았다. 벨을 아무리 눌러도 문을 열어주지 않으니까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춥지만 않았다면 괜찮았을 텐데 너무 추워 지하철을 타고 줄리아드 학교에 갔다. 원래는 다른 갤러리도 볼 예정이었지만 내 마음이 변해버렸다. 토요일 오후 예비학교 학생들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줄리아드 학교. 베토벤, 차이콥스키, 브람스, 쇼팽 등의 곡을 감상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추운 겨울날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하는 학생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예비학교 학생들은 연주회 준비하느라 고생도 많았겠지. 홀에 장미꽃 향기도 가득했다. 그러니까 아랍 특별전도 보고 아름다운 선율에 행복했던 토요일 오후.
Felicia He, Pre-College Piano
Saturday, Feb 15, 2020, 5:30 PM
FRÉDÉRIC CHOPIN Étude No. 11 in A Minor, Op. 25 "Winter Wind"
LUDWIG VAN BEETHOVEN Sonata No. 11 in B-flat Major, Op. 22
SAMUEL BARBER Sonata in E-flat Minor, Op. 26
추운 겨울날 주말 지하철 운행이 정상이 아니라서 피곤하지만 맨해튼에 가면 보물을 발견하니 가게 된다. 마음의 보물은 발견한 사람이 주인이다. 가슴을 열고 숨어 있는 맨해튼 보물을 캐고 있다. 대학 시절 사랑한 해바라기의 노래 < 내 마음의 보석 상자>도 떠오른다. 그때도 음악을 들으면 참 행복했다. 음악은 평생 날 행복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