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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r 22. 2020

뉴욕 코로나 19_물가 고공행진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해는 변함없이 뜨고 지는데 잃어버린 평온한 일상은 어디서 찾을까.

3월 중순이 되니 플러싱에도 목련꽃이 피는데

코로나 19 공포는 언제 사라지려나.


두 자녀와 함께 동네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진열대 닭고기 칸은 텅텅 비고 육고기 값도 꽤 많이 인상되고 양파와 달걀 등 기본 생필품 가격이 70-100% 인상되어 한숨만 푹푹 나오고 눈물이 주르륵 흐를 뻔. 





뉴욕에 자목련꽃이 더 많이 핀다. 세상은 어지러운데 목련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 


동네에 핀 목련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가슴을 더욱더 슬프게 하네.




가난한 서민들은 하늘로 올라가는 물가로 힘들고 삶이 삶이 아닌데 미국 초상류층은 방사능, 생화학 무기와 각종 바이러스를 차단할 럭셔리 지하 콘도를 분양받는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보이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지구촌 대재앙을 맞이하는 것도 극과 극으로 나뉜 세상. 지구에서 가장 튼튼한 벙커 안에는 수영장, 극장, 헬스장, 의료 시설 등이 있다고. 초호화 시설의 벙커 분양 가격도 서민에게는 하늘 같은 가격이지만 부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가 모르겠다. 


코로나 19로 생계가 어려워지고 마스크 구하기도 하늘 같은데 부자들 세상은 어쩜 이리 다른지. 같은 하늘 아래 삶은 너무나 다르구나. 


3월 21일 미국 코로나 19 확진자도 2만 명을 넘어가고 언제 공포스러운 전쟁은 막이 내릴까. 매일 맨해튼에 가서 마음의 보석을 캐내며 즐거움 가득한 삶은 어디로 사라지고 말아 기운도 없고 정신도 하나도 없고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아서 더 슬프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는 지구촌을 상상도 못 했는데 어릴 적부터 자주 공포 소설을 자주 읽을걸 그랬나.

평생 삶이 공포라서 공포 소설과 영화를 좋아하지 않은데 1981년 출판된 미국 작가 딘 쿤츠(75(가 1981년에 쓴 소설 <어둠의 눈(Eyes of Darkness)>이 코로나 바이러스 19를 예측했다고 하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40년 전 출간한 소설이 3월 첫 주 가장 많이 팔린 책 3위에 올랐다고. 인기 많은 작가 연수입도 많다고 하는데 더 많은 돈을 벌겠구나. 


이탈리아는 하룻밤 사이 793명의 사망자가 나오니 충격! 

처음으로 이탈리아에 노인 인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일본 역시 노인 인구가 많은데 이탈리아보다 사망자 숫자가 훨씬 작아서 이유가 뭔지 궁금도 하다. 


코로나 19가 박쥐에게서 나온 거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실험실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고 뭐가 진실인지 알고 싶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가지 의문이 드는데 과연 이 전쟁은 어디서 시작이 되었을까.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서로 싸우고 있다. 


A: 너 잘못이야. 알았어?

B: 무슨 말이야. 우리 잘못이 없어. 너 잘못이야.

A: 아니야. 너 때문이야.

B: 절대 그럴 리 없어. 우리 책임이 아니야.


참 궁금하다.

누구야 누구

알쏭달쏭 퀴즈의 해답을 알고 있는 분은 누구일까.


세상에 태어나 폭풍의 위기를 넘기고 넘기고 넘기고 있지만 지금 맞이하는 허리케인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뉴스를 읽으면 읽을수록 혼란이 오고 머릿속이 복잡해져 간다.


그나저나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숨만 쉴 수도 없고

눈물만 흘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어디서 길을 찾아야 할까. 


뉴욕도 셧다운 되어 센트럴파크 벚꽃 구경도 못하고 참 슬프네.

하루 종일 집에서 식사 준비만 하면서 어지러운 뉴스를 읽으며 세월이 흘러간다.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보름간 전 국민 이동을 금지하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선포했다고. 

정말 그렇다. 전쟁 같아. 아니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란 게 참 슬프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웃고 있을까. 








흐드러지게 핀 자목련 꽃과 눈부신 파란 하늘 보며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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