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_잔인한 부활절 _
남부 태풍

by 김지수

2020년 4월 12일 일요일 부활절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 특별 기념 공연(희망을 위한 음악(Music for Hope : Live From Duomo di Milano))을 했다. 텅 빈 성당에서 파이프 오르간 반주에 맞춰 홀로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미국 남부 지역에 허리케인이 상륙했으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코로나와 싸우며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허리케인은 왜 찾아온 거야.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이 되면 정상적으로 돌아갈 거라 희망했지만 부활절에 허리케인까지 왔으니 정말 지옥이다.





시카고 교도소에서 수많은 죄수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뉴욕 양로원에서 1880명이 사망하고(4/12 ABC News),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병원에는 검은 포대에 시체를 담아 가득 쌓아두고 장례식 조차 제대도 할 수 없는 상황. 뉴욕 사망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자 브롱스 '하트섬'에 집단 매장을 하고, 미국 극장 AMC는 파산 신고를 하고, 미국 현재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발표를 하고, 뉴욕주는 공무원들에게 줄 3개월 급여가 밀려있고 해고를 하든지 아니면 급여를 지불할 수 없든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옵션이라고. 매일 파산신고를 하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손님이 없는데 극장이 운영될 수도 없는 건 당연하지. 어디 극장뿐이겠는가.


미국 시카고대에서는 등록금 환불 운동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들으니 대학 학비를 돌려 달라고 요청하니 학교 측에서는 온라인 강의 준비하는데 엄청 많은 돈이 들어가니 반환이 어렵다고. 시카고대는 공부하기 무척 어렵다고 소문난 학교. 시카고대 학비도 너무나 비싸고(1년 학비와 기숙사비와 교재비 합하면 약 $78,555 for the 2018/2019; 2020-2021 학비 $64,319, 기숙사비 기타 $19,856=$84,184).


미국 사립대학 학비가 전체적으로 비싸다. 서민들 형편에는 전혀 맞지 않으나 빚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은 미국. 코로나로 당장 일자리를 잃어버려 렌트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비싼 학비를 어찌 내겠어.


매일 수많은 사망자가 쏟아지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들 마음은 어떨까. 직원 안전 요청하니 아마존에서 해고된 직원도 있고 간호사들도 시위를 하고 뉴욕 교통국 직원들 상당수가 사망하고... 미국 시카고 주에서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흑인이 70%.


빈부 차이가 극과 극보다 더 심한 미국 풍경도 요지경이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행되니 미국 부자들은 시골 별장에 가서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는 글을 온라인에서 읽었다.


미국 의료 보험은 너무 비싸니 의료 보험 없는 사람들도 많고 가난한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병원에 갈 형편도 안되니 더 심각한 문제다.


미국은 4월 11일 통계로 보자면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 올림픽 1위도 아니고 사망자 숫자 1위. 부자 나라 미국에서 전염병 팬데믹 사망자가 많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코로나 진단 키트도 엉터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떻게 엉터리 진단 키트를 만들어 배포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오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더 빨리 대처를 했더라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현실. 지난 1월 초 백안관에서 대유행 위험성을 알리는 상황에 대해 들었는데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 같아서 거부했다는 대통령(뉴욕 타임스 4월 11일 보도).


뉴욕 코로나 환자도 중국이 아니라 유럽에서 온 거라고 연구 결과가 보도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통제 헸지만 유럽은 막지 않았다. 뉴욕도 이미 2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퍼졌다고 하니 전염병 확산을 막을 시기를 놓친 점이 애석하다.


코로나 팬데믹 2차와 3차 파동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올지 모른다고 하니 답답하다.

수많은 곳에서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

앞으로 코로나가 가져올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 공포다.


지구촌이 멈춰버렸다.

한 달 두 달만에 정상으로 회복되긴 무척 어렵게 보인다.

앞으로는 해외여행도 쉽지는 않겠다.

좋은 시절은 지났을까.


꿈이라면 얼마나 좋아.

정말 영화와 소설이라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어떡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야.

지구촌이 LIVE 실험실로 변해버렸어.


지하철 타고 맨해튼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놀던 때가 언제였던가. 정말 그립다. 그리워. 그리워!

매일 암담한 뉴스를 읽으니 심장이 멈출 거 같아서 온라인에서 공연도 본다. 이마저도 안 하면 절망의 나라에 떨어질 거 같다. 그런데 부활절 저녁 메트에서 모차르트 오페라를 관람하는데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서 중단했다. 아, 무서운 세상!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구나. 눈을 뜨면 뜰 수록 세상이 무섭다.


오후 잠깐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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