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 _하룻밤 2336명 사망
_메트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오페라

by 김지수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새들의 합창이 들려오는

센트럴파크가 그리운 아름다운 봄날

암담한 뉴스만 들려오고

미국에서 하룻밤 사이 2336명 사망

뉴욕주 양로원에서 2722명(뉴욕주 양로원과 어덜트 데이 케어 25%)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오래전 롱아일랜드 양로원에서 발런티어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일요일마다 양로원에 가서 종일 노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녁 무렵 집에 돌아왔다.


뉴욕 롱아일랜드 오이스터 베이 바닷가. 석양이 질 무렵 무척 아름답다.



롱아일랜드 바다에서 랍스터를 잡아 레스토랑에 판매하는 분은

거의 매일 어머님을 뵈러 양로원에 오신다고 하셔 놀랐지.

배 세척을 갖고 있었는데 어머님 양로원 체류비용이 너무 비싸서

세 척의 배를 전부 팔았다는 슬픈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아가씨도 그립고

천사처럼 착한 소셜 워커도 그립고

재능 많은 중년 여자 디렉터도 그립고(따님이 맨해튼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다고 자랑을 하셨지.)

그리고

양로원에서 만난 노인들도 몹시 그립다.

눈이 샛별처럼 초롱초롱한 로즈 할머니는 무얼 하실까.

곱디 고운 모습인데 이름도 로즈.

아들이 오래오래 기억하는 할머니셨다.

남편이 사진작가라고 말씀하신 은퇴한 변호사 할머니는

내게 뇌물을 줄 테니 양로원 밖으로 나가게 도와 달라고 하니

웃었던 기억도 난다.

또 늘 날 반겨주던 빨간색 옷을 입은 할머니는

발런티어를 해도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셨지.

얼굴이 우윳빛처럼 뽀얀 아일랜드계 할머니는 이혼하셨단 슬픈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따님은 중년 변호사

나랑 비슷한 나이라서 자주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마도 그때 만난 분들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난 분도

아직 생존하고 계시는 분도 계실 텐데 안부가 그립다.

롱아일랜드 아름다운 바닷가 오이스터 베이에 있는 양로원.

기차역 부근에 있는 바닷가에 가끔씩 두 자녀와 산책하러 갔다.

석양이 질 무렵 천상의 바다를 보여주는 바닷가

올해는 기차 타고 한 번 가려고 계획했는데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니 안타깝다.

석양이 질 무렵 무척 아름다운 오이스터 베이에

늘 같은 시각에 방문한다는 작가도 만났는데 무얼 하고 계실까.


화요일 저녁 7시 반 메트에서 <보리스 고두노프> 오페라를 보는데

집중이 안되었다. 4막 오페라라서 자정이 되어갈 무렵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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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센트럴파크 2019년 4월 사진





Tuesday, April 14


Mussorgsky’s Boris Godunov
Starring René Pape, conducted by Valery Gergiev. From October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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