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일 일요일
햇살 좋은 날 종일 집에서 글쓰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해 집에서 머물렀다.
글쓰기 정말 피곤하고 힘든 고독한 작업
시간과 열정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
딸이 마트에 간다고 해서 소고기 간 것을
사 오라고 부탁했는데
파운드당 가격이 300% 인상되니
눈물이 주르륵 흐를 뻔했다.
그리 비싼 줄 알았다면 사라고 말하지 않았을 텐데.
수년 전 장님 할머니가 우리 집에 찾아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 곳
근처에 한인 마트가 있어서 인연이 되었다.
가격이 무척 저렴해 가끔 이용하곤 했다.
플러싱은 홀 푸드 매장이 없고
맨해튼 보다 마트가 더 열악해.
한인 H 마트는 가격이 무척 비싼 편이지만
한국에서 먹던 식품 재료를 구입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자주 가게 되고
장님 할머니 덕분에 알게 된 마트는 가격이 무척 저렴했다.
장님 할머니 아니었으면 결코 알지 못했을 마트.
우리 집 아파트는 계단을 올라와야 하니 상당히 불편한데
왜 하필 그 할머니는 내게 찾아와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그때는 소형차가 있어서 할머니가 말한
주소에 모셔다 드렸다.
한인 마트 사장은 매일 출근해(직원에게 물어서 알게 됨)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한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어느 날 한인 마트에 화재가 나서 홀라당 타 버렸다.
내가 사랑한 마트가 사라져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몰라.
물론 주인은 말할 것도 없이 속이 타올랐겠지.
이민자들 삶이 힘들기만 한데
눈 앞에서 화재가 나서 재로 변했다.
한참 후 새로운 마트가 오픈했다.
그런데 주인이 러시아 사람이라고
한동안 가격이 저렴해 사랑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찾아오니 갈수록 물가가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세상 참 무섭다.
기본 생활도 불편하고 물가가 하늘로 올라가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녁 7시 반 메트에서 오페라를 보려고 켰지만
너무 피곤해 잠시 보다 꺼버렸다.
오월이 찾아오자 아파트 창문을 열 수 있어서 좋다.
그동안 너무 추워 창문을 꼭꼭 닫고 살았다.
최고 기온은 26도.
새들도 좋은지 날마다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인간도
새도 화창한 날씨를 사랑하나 봐.
집 근처에 사는 빨간 새가 자주 노래를 부르니
더 좋다.
괜스레 기분 좋아지는 빨간 새 노래 소리야.
Sunday, May 3
Borodin’s Prince Igor
Starring Oksana Dyka, Anita Rachvelishvili, and Ildar Abdrazakov, conducted by Gianandrea Noseda. From March 1,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