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_ 오페라와 코로나 실험실과 한밤중 소동

by 김지수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새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오월인데 여름날처럼 무덥고 최고 기온이 29. 요즘 자주 빨간 새가 찾아와 노래를 하니 기분이 좋아. 며칠 전까지 겨울처럼 추웠는데 봄은 살포시 떠나고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맛있는 시원한 수박도 그리울 정도였다. 이웃집에 벌써 장미꽃이 피기 시작하니 장미 정원이 그립다. 지난 3월 셧다운 후 집안에 갇혀 지내니 답답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작년 어학연수하기 위해 보스턴과 뉴욕에서 지낸 피아니스트는 아르바이트하고 동시 피아노 레슨 하다 관광도 제대도 하지 못하고 맛집도 가지 못했는데 코로나 위기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자 향수병에 걸린 거 같다고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니 가슴 아팠다. 누가 코로나 19 위기가 찾아올 줄 알았단 말인가. 뉴욕에 와서 맨해튼 문화생활도 하지 못하고 집에 갇혀 지내니 우울하기 십상이다.



코로나 위기로 뉴욕은 꼭꼭 닫혀있고 가을 학기 학교는 정상 수업을 할 수 있을지 아직 의문이다. 2차 코로나 파동에 대해 전문인들은 걱정을 한다. 실업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어떻게 살라는 말인지 몰라. 메모리얼 데이 무렵 뉴욕 해변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뉴욕의 최고 명소 Jones Beach (존스 비치)도 그리운데 차도 없으니 너무나 멀리 있구나. 석양이 질 무렵 천상의 정경을 보여주는데 언제 가 보나. 사랑하는 바닷가, 사랑하는 장미정원이 그립다.


dEZDWJOjRHpvmh-UBjhoUKpT4Ec 뉴욕의 최고 명소 Jones Beach (존스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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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3PRck9eRlhhYvJmkDCtlBqpfk 뉴욕 식물원 장미 정원 그리워!




저녁 무렵 메트에서 오페라를 감상했다. 마음이 복잡하니 집중하지 않고 가볍게 본다. 매일 저녁 3시간 정도 되는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도 쉽지는 않아. 오페라를 사랑해도 코로나 위기로 마음이 무거워 머리가 복잡하니 집중이 안 된다. 평생 위기를 헤치고 달려왔지만 이번에 맞는 위기는 정말 특별하다. 정치와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섞여 대중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뉴스는 아니고 가짜 뉴스가 범람하니 뭐가 진실인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코로나 19는 사스와 메르스와 비슷하고 동시 면역 세포를 죽여 버리는 에이즈와 비슷하다고. 에이즈는 천천히 확산되지만 코로나 19는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바이러스는 돌연변이하니 백신 만들기도 어렵고 정말 심각한 문제다. 유튜브에 뉴욕 장항준 한인 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 2015년 랩에서 만들어진 인공 바이러스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바이올리니스트랑 코로나 위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한밤중 거의 자정이 되어가는 시각 아파트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아서 놀랐다. 세상에~~~~ 아래층 할아버지가 우리 집이 소란하다고 악을 쓰고 계셨다. 할 말을 잃게 하는 할아버지. 우리 집 의자 소리와 노트북 키보드 소리도 듣기 싫어한다. 우리 가족이 파티를 한 것도 아니고, 손님을 초대해 시끄러운 것도 아니고, 티브이 방송도 안 보고, 오페라 관람 시 이어폰을 사용한다. 아래층 할아버지 코 고는 소리도 들리고, 노랫소리도 들리고, 노부부 이야기 소리도 들려온다. 아주 오래전 완공된 아파트도 문제고 할아버지 귀가 지나치게 예민하다. 70대 정도로 보이는데 귀가 왜 그리 예민한지 몰라.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 생활 소음으로 불평을 하면 어떡하란 말인지. 한밤중 동네 사람 다 들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악을 쓰니 얼마나 미안하던지. 쾅쾅 두드리는 소리에 심장이 멎을 뻔했다. 새벽 늦게 잠이 들었다.




Friday, May 15


Viewers’ Choice: Donizetti’s Lucia di Lammermoor
Starring Joan Sutherland, Alfredo Kraus, Pablo Elvira, and Paul Plishka, conducted by Richard Bonynge. From November 13,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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