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_호수 산책, 베르디 <리골레토> 오페라

by 김지수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 아래 새들의 합창 들으며 호수에 산책하러 갔다. 초록빛 짙어가는 숲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이웃집 정원에 핀 붉은색 장미꽃 향기도 맡으며 빨간 새의 아름다운 비브라토 들으며 집에 돌아왔지.

토요일 아파트 뜰은 얼마나 적막하던지. 초록빛 뜰은 새들의 놀이터로 변하고 사람들 그림자가 안 보여 조용했다.


RV5tfybBRAnPeKz2OWZvd1agihs


IMG_7302.jpg?type=w966
IMG_7306.jpg?type=w966
IMG_7301.jpg?type=w966
플러싱 호수



저녁 메트에서 오페라를 보았지. 베르디 <리골레토> 오페라 참 좋아.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는 하필 바람둥이 백작과 사랑에 빠져 버렸는데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종말을 가져온다. 바람둥이 백작을 혐오했던 리골레토의 증오로 백작 대신 청춘하고 순진한 딸 질다가 죽어버리며 막을 내리는 오페라. 순진함이 미덕이 아닌 세상. 과거도 현재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19 덕분에

세상모르고 살았다는 의미를 요즘 새삼 깨닫고 있다.

그동안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정말 세상모르고 살다 늦게 눈을 떴다.


기운도 없고 우울한 날 위로하는 빨간 새

자주자주 아파트 뜰에 와서 노래를 불렀다.

탁상용 작은 달력에는 16일 토요일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특별한 날인데 그냥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하얀 냉장고는 텅텅 비어가는데

파도 마늘즙도 과일도 채소도 생선도 사러 가야 하는데

버티고 있다.




Saturday, May 16

Verdi’s Rigoletto
Starring Diana Damrau, Oksana Volkova, Piotr Beczała, and Željko Lučić, conducted by Michele Mariotti. From February 16, 2013.



Screen Shot 2020-05-16 at 8.23.41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8.30.22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8.53.35 PM.png 리골레토와 그의 딸 질다
Screen Shot 2020-05-16 at 9.43.40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9.44.46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10.08.02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10.12.56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10.14.26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10.19.07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10.53.28 PM.png
Screen Shot 2020-05-16 at 10.53.48 PM.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뉴욕 코로나_ 오페라와 코로나 실험실과 한밤중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