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8일 월요일 & 17일 일요일
이틀 무얼 했나 기억이 흐리다.
그날그날 메모를 해야 하는데 조금만 미루면 기억이 사라진다.
마음이 복잡해서 그럴까
맨해튼 나들이가 불가능하니 집에서 차분히 책을 읽어도 될 텐데 집중이 되지 않고
코로나와 백신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렇지 않게 지낸 사람도 많은 듯 보여 역시 개개인의 삶은 다름을 확인한다.
코로나가 찾아와 매일 관련 자료 읽으니
백신이 얼마나 위험한 가를 깨닫게 되었다.
에이즈와 비슷한 코로나 19 백신은 과연 만들 수 있을까도 의심이 된다.
왜냐면 80년대 초반 발생했던 에이즈 백신이 아직도 없다.
오래전 플러싱에서 만난 장항준 의사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소개한다.
하얀 서랍장 정리를 하고 침대 아래 먼지도 제거했다.
마음 복잡할 때는 단순 노동이 최고다.
마음의 쓰레기도 깨끗하게 비워야 할 텐데
혹시 나도 모르게 구석에 쌓여 있을까 걱정이다.
저녁 시간 메트 홈페이지에서 오페라를 보고
지난 일요일 나부코 오페라에서 흐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으며
우리네 보통 사람들 삶이 떠올랐다.
어릴 적 노예 하면 정말 보통 사람과 너무나 거리가 먼 신분인 줄 알았는데
뉴욕에 와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민자들 삶을 보면
노예가 떠올라.
죽도록 노동하고 번 수입으로 렌트비와 생활비 감당하기도 너무 어려워 눈물 같은 세월을 보낸 사람들이 많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랑 자주 듣던 곡이고 그때 나도 무척 사랑했던 곡.
그러니까 오페라가 뭔지도 몰랐는데 그 합창이 참 좋았다.
돌아보면 나와 오페라의 첫 인연은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다.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는 어디서 무얼 할까
아직도 교직에 종사하고 있을까
대학시절 그 친구 남자 친구가 천제 망원경이 있었고 건축학 전공을 했지.
도서관에서 친구 커플 만나면 내게 멋진 집 지어줄까요,라고 물었는데
뉴욕에 지어달라고 할 걸 그랬어.
뉴욕과 보스턴에 어학연수하러 온 피아니스트는 월요일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 집에서 엄마랑 가족과 함께 지내다 뉴욕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에 일부 짐은 뉴욕에 두고 간다고. 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멋진 뉴욕이지만 현지 생활하기는 그냥 가볍지 않지. 물론 여행객은 자유롭게 지내다 떠나지. 하루하루 삶이 여행자처럼 보내면 좋겠지만 단 한 가지 문제도 쉽게 편하게 풀리는 경우가 드물다. 나도 한국에서 지낼 적 외국 삶이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 뉴욕에 와서 유학생으로 이민자로서 살다 보니 깨닫게 되었다.
상황은 갈수록 복잡하고 내 마음도 갈수록 복잡하니
머리카락은 하얗게 하얗게 변하고
근심만 쌓여간다.
Sunday, May 17
Starring Liudmyla Monastyrska, Jamie Barton, Russell Thomas, Plácido Domingo, and Dmitry Belosselskiy, conducted by James Levine. From January 7, 2017.
Monday, May 18
Starring Nadine Sierra, Elza van den Heever, Alice Coote, and Matthew Polenzani, conducted by James Levine. From March 25,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