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2일 금요일
마음이 복잡하나
기억이 자꾸만 흐려져간다.
금요일 오후
이웃집 정원에 핀 장미꽃 보러 가는데
우연히 해당화 꽃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보스턴 찰스타운이 생각났다.
딸이 보스턴 캠브리지 연구소에 지낼 적
매년 메모리얼 데이와 추수감사절 무렵에 방문하곤 했지.
사랑하는 이웃집에 도착해
예쁜 장미꽃 향기 맡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빨간 새가 노래를 불러 행복 넘쳤지.
어느새 시들어 버린 아이리스 꽃도 보고
우리네 삶도 얼마나 짧은지 생각에 잠겼어.
삶은 복잡하고 또 복잡하지만
매 순간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텐데
마음의 번뇌는 사라지지 않는다.
코로나 19가 찾아온 후 내 근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백신이 나오면
다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답답하지.
늦게 늦게 백신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달았어.
저절로 깨달은 게 아니라
매일매일 자료를 읽으며
천천히 알게 된 거다.
저녁 돈 지오반니 오페라를 봤다. 1970년대 후반 공연이라서 놀랍다. 세월이 흐른 동안 메트 오페라도 많은 발전이 있는 듯 느껴진다. 4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때는 뉴욕에 와서 살게 될 거라 꿈도 꾸지 않을 때. 세월은 날 어디로 데려갈까. 지난 아픔은 모두 잊고 장밋빛 향기만 맡으며 천천히 내 길을 가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Friday, May 22
Mozart’s Don Giovanni
Starring Joan Sutherland, James Morris, and Gabriel Bacquier, conducted by Richard Bonynge. From March 16,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