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_ 장미, 해당화, 오페라

by 김지수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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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7gXHJ_J5_W6UUkShRCNTHwXao 3일째 계속 내 친구 장미를 만나러 가서 고혹적인 향기를 맡고 행복했지.


l-sxfuqQ1P2upNcWWvGEqDhAUkE 곱디 고운 장미 너처럼 내 삶도 예쁘게 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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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주택가에 핀 해당화 꽃 향기도 너무너무 좋아.


마음이 복잡하나

기억이 자꾸만 흐려져간다.

금요일 오후

이웃집 정원에 핀 장미꽃 보러 가는데

우연히 해당화 꽃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보스턴 찰스타운이 생각났다.

딸이 보스턴 캠브리지 연구소에 지낼 적

매년 메모리얼 데이와 추수감사절 무렵에 방문하곤 했지.

사랑하는 이웃집에 도착해

예쁜 장미꽃 향기 맡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빨간 새가 노래를 불러 행복 넘쳤지.


IMG_7378.jpg?type=w966 시들어버린 아이리스 꽃


어느새 시들어 버린 아이리스 꽃도 보고

우리네 삶도 얼마나 짧은지 생각에 잠겼어.

삶은 복잡하고 또 복잡하지만

매 순간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텐데

마음의 번뇌는 사라지지 않는다.


코로나 19가 찾아온 후 내 근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백신이 나오면

다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답답하지.

늦게 늦게 백신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달았어.

저절로 깨달은 게 아니라

매일매일 자료를 읽으며

천천히 알게 된 거다.




해당화 꽃 피는 보스턴 찰스타운


저녁 돈 지오반니 오페라를 봤다. 1970년대 후반 공연이라서 놀랍다. 세월이 흐른 동안 메트 오페라도 많은 발전이 있는 듯 느껴진다. 4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때는 뉴욕에 와서 살게 될 거라 꿈도 꾸지 않을 때. 세월은 날 어디로 데려갈까. 지난 아픔은 모두 잊고 장밋빛 향기만 맡으며 천천히 내 길을 가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Friday, May 22

Mozart’s Don Giovanni
Starring Joan Sutherland, James Morris, and Gabriel Bacquier, conducted by Richard Bonynge. From March 16, 1978.




Screen Shot 2020-05-22 at 10.40.04 PM.png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바람둥이는 존재하나 봐. 그걸 늦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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