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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y 26. 2020

빌 게이츠:코로나 백신과 디지털 아이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EPA=연합뉴스][출처: 중앙일보] 英 통신 기지국 50곳 불탔다...빌 게이츠·5G 음모론 뭐길래


지구촌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포에 물들자 빌 게이츠와 안소니 파우치는 백신이 유일한 구세주라고 주장한다. 또 전 세계 인류에게 강제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예방 접종을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신원을 제공하자고 어젠다 2020 아이디를 결의했다. 


코로나 위기로 백신에 대해 관심이 생겨 매일 많은 자료를 읽으니 부작용도 많고 위험한 것을 늦게 알게 되었다. 디지털 아이디 역시 개인 신상 정보가 노출되니 위험하단 생각에 이른다. 디지털 아이디는 불편함 이상이다. 한마디로 두 가지 모두 난 반대다.


지금 이 순간 지구가 이와 같은 중대한 위기에 처했는데 코로나의 위험을 잘 모른 분들이 많은 듯 짐작한다. 봉쇄령이 조금씩 해제되자 곧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 짐작하는 분도 계신 듯 짐작하지만 이번 코로나 위기는 인류 문명 역사를 바꿀 정도로 중대한 위기다. 


기부 천사로 알려진 빌 게이츠는 정말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자선 사업을 할까.


세계 보건 정책에 앞장서는 세계 보건 기구(WHO)와 유엔 산하 단체 유니세프(UNICEF)도 함께 백신 정책을 펴고 있고 빌 게이츠는 두 곳에 어마어마한 돈을 기부하고 있다. 따라서 기부금을 내는 빌 게이츠의 개인 의견이 세계 보건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기부금 내고 빌 게이츠의 개인 이익을 위한 세계 보건 정책을 마련한다면 과연 기부라고 말할 수 있을까.


또 빌 게이츠는 2010년 세계 백신 면역 연합(GAVI)을 설립해 백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최빈민국에게는 저렴한 비용을 받고 백신을 보급한다는 세계 백신 면역 연합단체 1년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가. 구글에 검색하면 $4,372,143,740이라고 나온다. 한마디로 백신 팔고 돈 버는 단체다.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드라이브, 의구심 커진다" 기사도 읽어보면 좋겠다. 



"특히 빌 게이츠의 이 같은 '백신 드라이브' 이면에는 현재 미 백악관 코로나 19TF팀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앨러지·감염병 연구소장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위해 판을 깔고 있다는 주장이다.


워싱턴타임스 셰릴 첨리 기자는 지난 8일 '앤서니 파우치가 의무적이고(mandatory) 돈이 되는!(lucrative!) 백신을 위해 무대를 설치하다'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파우치 소장은 연일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절대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라고 외치고 있다고 적었다. 파우치 소장은 게이츠 이사장이 이끄는 '글로벌 백신 액션플랜(GVAP)'의 집행기구인 '리더십 카운슬'의 이사이기도하다.


타임스는 "공포심이 퍼지고 백신이 유일한 구세주로 여겨지며 의무접종이 당연시될 때 어떤 사람, 특히 어떤 은밀한 내부자에게 백신은 엄청난 정치적 경제적 투자 대상"이라고 최근 게이츠와 파우치의 잇단 백신 드라이브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 빌 게이츠가 누구인지 이해하기 좋은 기사를 소개한다. 

번역이지만 내용이 참 좋다. 

한마디로 빌 게이츠는 개인이 세계 보건정책을 쥐고 맘대로 하려고 한다. 

빌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은 빌 게이츠는 장사에 타고난 천재다.

컴퓨터 팔아 세계 최고 부자 되더니 이제 백신 팔아 돈 벌려고 하는 장사꾼!


평소 빌 게이츠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코로나 위기가 발생한 후로 조금씩 관심을 갖고 

다양한 글을 읽으니 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세계적인 타고난 장사꾼에게 인류의 건강을 맡기면 얼마나 위험하겠는가.


천천히 기사를 읽어보자.





[Issue] 전 세계 보건정책 쥐고 흔드는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 기부 둘러싼 논란


[56호] 2014년 12월 01일 (월)

글: 하이케 부흐터





▲ 세계 보건기구(WHO) 총회에서 두 손에 백신을 쥐고 연설하는 빌 게이츠. 그가 이끄는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기부가 기업경영 논리에 따라 이뤄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REUTERS


연간 36억 달러 기부하는 큰손… 질병 퇴치에 기여하지만 기업 논리 관철 수단 되기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단체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미국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낸다. 재단의 통 큰 기부는 소아마비·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에 기여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박애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기부를 통해 기업경영의 논리가 보건 분야에도 관철되기 때문이다. 재단이 후원하는 프로젝트에 거대 제약회사들이 관련돼 있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기자 


‘만인을 위한 개발과 건강’을 기치로 내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게이츠 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배우자 멀린다 게이츠의 재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재단이다. 재단의 자본금 410억 달러는 가나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게이츠 재단은 말라리아와 에이즈 등의 질병 퇴치를 위해 2013년 한 해에만 36억 달러를 썼다. 하지만 재단의 통 큰 기부에는 단점이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게이츠 재단의 활동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를 효율적으로 막을 재정도 없는 실정이다.

WHO 예산의 약 80%가 자발적인 기부금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기부금 수입은 각 기부자가 지정한 항목에만 사용돼야 한다. 이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 바로 빌 게이츠다.


게이츠 재단은 WHO에 미국 정부보다 더 많이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난 사업연도에만 3억 달러를 기부했다. 게이츠 부부는 기부금의 사용 용도를 정확히 명시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부금 사용 대상에 에볼라 퇴치가 없었다. 지난 9월에야 빌 게이츠는 에볼라 퇴치를 위해 5천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미 에볼라가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유행병처럼 퍼진 뒤였다.

빌 게이츠는 WHO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WHO 총회에서 이미 두 차례 개회사를 했고, 아내 멀린다도 총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WHO 총회에는 일반적으로 전문가와 정부 대표들만 참석한다.
 게이츠 부부와 같은 기부자의 부상은 194개 회원국이 1990년대 이후 WHO의 일반예산에 대한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에볼라 발병 등 위급상황에 대한 예산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위급상황 예산은 최근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2012~2013 사업연도 4억 6900만 달러에서 2014~2015 사업연도 2억 2800만 달러로 줄었다.

빌 게이츠가 그냥 기부만 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빌 게이츠의 통 큰 기부액도 WHO의 감축된 예산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다른 민간 기부금과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의 기부금은 엄격한 조건을 따라야 하고 특정 질병에만 사용될 수 있다.


WHO 예산의 80%는 기부금


영국 에식스대학의 린지 맥고이 교수(사회학)는 자선의 부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기부는 보건 부문의 약점을 덮어주는 역할을 한다. 기부는 보건 부문을 개선시키지 않고 오히려 장애가 된다.” 빌 게이츠의 기부금은 전 세계적으로 척수성 소아마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의 퇴치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자선은 국제 공공보건 정책을 기부자가 제시한 조건에 맞춰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개별 프로젝트로 전락시켰다고 맥고이 교수를 비롯한 비판가들은 지적한다. 게이츠 재단 대변인은 이를 반박한다. “우리 재단의 연간 예산 30억 달러는 전 세계 개발과 보건에 대한 지출액 1400억 달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영역에 예산을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로 컴퓨터 세계를 바꾸었듯,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재단으로 자선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빌 게이츠는 기업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박애 자본주의’(Philanthrocapitalism)의 선구자에 속한다. 게이츠 재단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일단 비용편익분석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특히 측정 가능한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수익은 달러가 아닌, 예방된 사망 건수나 질병 퇴치로 산정된다. 빌 게이츠 본인도 자신의 비영리 자선활동을 소개하는 데 비즈니스 용어를 사용한다. “재단의 사회에 대한 기여는 최고의 효과를 내야 하며, 재단은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미국 잡지 <와이어드>(Wired)에 실린 기고문에 적기도 했다.

예방접종과 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받는 세계 백신 면역 연합(GAVI) 같은 기관은 게이츠 재단의 콘셉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2000년에 설립된 GAVI는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후원한다. 설립 이후 GAVI는 어린이 4억 4천만 명의 예방접종을 후원했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 GAVI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GAVI는 혼합백신(Pentavalent)으로 예방접종을 한다. 혼합백신은 아기들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폐렴을 유발하는 뇌수막염 예방접종에도 투입된다. 하지만 혼합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혼합백신 투입으로 인해 일련의 사망사고가 일어나자 스리랑카·부탄·베트남은 혼합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가 (혼합백신 투여를 권장하는) WHO와의 협의 이후 혼합백신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

인도의 독립 의사단체 ‘인도 의약품 행동 네트워크’의 고팔 다바드 등의 의료인들은 최근 혼합백신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팔 다바드는 신생아에게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출생 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접종해야 하는 혼합백신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혼합백신이 기존의 개별 백신보다 더 비싸다는 것이다.

재단·보건단체·제약업체의 복잡한 관계


“인도에서 뇌수막염 예방접종 캠페인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라고 야곱 풀리옐은 지적한다. 인도 델리 성스테판병원의 소아과 과장인 그는 GAVI의 대표적인 비판자다. GAVI 대변인은 혼합백신으로 인한 사망은 단 한건도 없었으며, 혼합백신은 오히려 개별 백신과 비교할 때 수많은 장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혼합백신은 5가지 질병에 대해 기존 개별 백신이 9회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데 비해 3회만 접종하면 되고, 저온유통 및 수송 비용을 감축하고 환경 부담을 덜 일으킨다는 것이다. GAVI는 미국에서 최근까지 약 30달러이던 예방접종 비용을 제조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1회 접종에 평균 2.04달러까지 낮췄다.





▲ 소아마비 백신을 먹고 있는 파키스탄 아기.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산 일부는 재단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는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REUTERS


인도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최대한 빨리 혼합백신을 추가하기 위해 GAVI는 예방접종에 최대 2억 6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2016년부터 인도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기 시작하는데, 야곱 풀리옐은 이를 문제 삼는다. 공공보건 부문이 짊어지게 될 실제 부담액의 규모는 2016년 이후 보조금이 중단된 뒤에야 드러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이면 혼합백신 예방접종이 이미 표준으로 자리잡게 된다고 그는 지난 2월 한 잡지 기고문에서 지적했다.

다른 비판가들도 GAVI 내에서 이해관계가 대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GAVI의 감독위원회는 정부 대표뿐만 아니라 게이츠 재단 특사 1명, 헤지펀드 여성 대표 1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관계자 1명, 컨설팅업체 BDO의 파트너 1명으로 구성돼 있다. BDO의 고객에는 거대 제약회사들도 있다.


감독위원회 아다르 푼나왈라 위원의 역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 백만장자 가문 출신인 아다르 푼나왈라의 집안은 인도의 대표적 백신 공급업체이자 혼합백신 공급업체 ‘세럼 인스티튜트’를 소유하고 있다. 감독위원회에는 제약업체 사노피의 백신사업부 사노피 파스퇴르의 올리비에 샤메이 대표도 위원으로 돼 있다. 사노피의 계열사 중에는 인도 제약업체 샨타바이오테크닉스가 있다. 샨타바이오테크닉스의 주력 제품군 중 하나가 혼합백신이다. 이에 대한 문의에 GAVI 쪽은 “감독위원회 위원들은 해마다 잠재적 이해관계의 대립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해관계가 대립할 경우 컨설팅 및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다”라고 답했다.

게이츠 재단이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둘러싼 또 다른 논쟁거리가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한 활용 보고서를 둘러싼 논쟁이다. 2009년 인도 여학생 수천 명에게 제약회사 메르크의 가다실(Gardasil)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서바릭스(Cervarix)가 투여됐다. 이후 수많은 여학생이 시름시름 앓았고, 7명이 사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보건기구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에 의해 만들어졌다. PATH는 홈페이지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혁신을 추구”하며, 1998년 이후 게이츠 재단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명시하고 있다.

인도 여성운동의 보건 부문 운동가 칼파나 메타는 2009년 인도 여학생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임상실험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메타는 당시 백신 접종을 받은 여학생을 두고 “그들의 권리가 침해됐다”라고 말한다. 여학생 본인과 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백신 임상실험 동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의학적 후속 처리도 불충분했다고 메타는 목소리를 높인다. 

칼파나 메타는 보건 부문에서 선도적인 연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국영 인도의료연구위원회(Indian Council of Medical Research)를 강하게 비판한다. PATH의 파트너로 참여했던 인도의료연구위원회가 기관의 권위와 인프라를 의심스러운 프로젝트에 제공해 공공기관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인도의료연구위원회의 지원 덕분에 PATH가 임상실험자 수천 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PATH는 이런 비난을 반박한다. 인도 여학생들의 사망사건은 국가기관의 조사를 받았으며, 임상실험과 사망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의서를 받는 과정도 인도와 미국의 윤리위원회와 협의를 거쳤다는 것이다. PATH는 필요한 모든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에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제로라는 것이다.

개인 가치관이 인류의 안녕 좌지우지


빌 게이츠와 게이츠 재단 처지에서 재계와의 밀접한 관계는 지양할 대상이 아니라 지향할 대상이다. 여기에는 민간 경제가 공공기관의 관료주의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으로 마이클 에드워즈는 본다. 박애 자본주의에 관한 저서를 집필한 마이클 에드워즈는 과거에 다양한 지원기구와 세계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게이츠를 비롯한 박애 자본주의자들은 기업이 더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고 확신한다.”

GAVI 홈페이지를 보면, GAVI는 일부러 기업들을 파트너로 채택하기도 한다. GAVI 홈페이지에는 “WHO의 학술적 전문지식, 유니세프의 조달 시스템, 세계은행의 금융 노하우, 백신산업의 시장 지식이 GAVI에 통합돼 있다”라고 나온다. 게이츠 재단 대변인은 민간 경제와의 협력을 통해 빈곤 국가의 국민에게 수많은 고가의 의약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백신의 경우 가격을 무려 99%나 낮췄다고 한다.

그러나 게이츠 재단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는 기업 주식에 재단의 자산 일부가 투자되어 있다고 게이츠 반대파들은 지적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를 보면 게이츠 재단은 한때 제약 대기업 메르크와 엘리릴리의 주식을 소유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보험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을 통해 게이츠 재단은 예나 지금이나 사노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유 자산과 재단 활동의 핵심 목표는 엄격하게 분리된다고 한다. 자산관리는 기부 자본의 최대화에 맞춰 있다는 것이다.
 게이츠 재단의 홈페이지에는 투자 기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온다. “투자 매니저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게이츠 부부는 투자할 기업의 수익성 외에도 재단 업무가 토대로 삼는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게이츠 부부는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재단 자산을 투자해서는 안 되는 분야를 지정했다. 그래서 게이츠 재단은 담배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물론 경우에 따라 개인이나 기업이 자기 돈으로 하는 일이 좋고 존경할 만할 수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예레미 유드 강사는 “개인 재단의 예산 지출은 한 번도 공론화를 거쳐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박애 자본주의의 문제는 ‘각자 가치관을 지닌 소수의 기부자 손에 인류의 안녕을 판가름할 결정권을 쥐어준다’는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누구에게도 설명의 의무를 갖고 있지 않다. (한마디로 재단의 투명성이 없다. 세금 회피처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닌 듯 짐작된다.)

ⓒ Die Zeit 2014년 44호
Der Weltgesundheitsapostel
번역 김태영 위원


자료 출처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Print.html?idxno=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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