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보며 인상파 그림을 떠올렸지.
새들의 합창 들으며
백만 송이 장미꽃 향기 맡으며
작약꽃 향기 맡으며
행복했는데
서서히 빛바래 간 이웃집 장미꽃도 보고
하루 사이 시들어 가는 이웃집 철쭉꽃도 보고 슬펐지.
내게 행복을 주는
파란 하늘, 장미, 작약꽃
항상 공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공짜가 아니었어.
이웃집 사나운 개가 멍멍 찾는데 무서워 혼이 났어.
예쁜 작약꽃 향기 맡고 있는데
이웃집 할아버지가 내게 감사하다고 하니
웃었어.
내가 감사해야 하는데.
이렇게 웃자. 웃자. 웃자.
행복하게 살아야지.
2020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