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0일 토요일
눈부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보며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지. 백만송이 장미꽃 향기 맡으러 이웃집 정원에 가는데 빨강새가 노래를 불러주니 행복했어. 꽃이 잠깐 피고 지니 어느새 이웃집 정원에 핀 주황색 장미는 서서히 빚이 바래가니 좀 슬펐어.
골목골목을 돌며 이웃집 정원에 핀 꽃향기 맡으며 행복한 표정 짓자 할아버지가 내게 감사하다고 하니 웃고 말았어. 그동안 작약꽃이라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모란꽃(목단꽃)이야. 꽃말이 부귀영화인데 내가 잘못알고 있어서 그동안 죽도록 고생했나봐. 이제 부귀영화 꽃말을 아니 부귀영화가 찾아올거야. 혼자 제멋대로 상상을 한다.
사랑하는 뉴욕 식물원과 브루클린 장미 정원에 갈수도 없어서 슬픈데 장미꽃이 무척 많이 피는 이웃집 정원에 요즘 자주 방문하는데 큰 개가 날 보고 멍멍 짖어 너무나 무서워 혼이 났어. 내게 행복을 주는 장미가 공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공짜가 아니었어. 내가 사랑하는 파란 하늘, 바람, 하얀 구름, 장미, 모란, 작약, 바다, 호수, 안개, 숲, 나무...다 공짜라 좋아. 마음을 열면 행복이 들어오지. 비록 삶은 한없이 슬프지만.
어느새 시들어 가는 철쭉꽃 보니 마음이 슬펐지. 이제 내년에나 볼 수 있을 텐데 내년에 난 어디서 무얼할까. 알 수 없는 미래. 사방이 다 막혀 버렸지. 어디로 길이 날까. 미네소타 흑인 폭동 시위가 너무나 무서운데 경찰이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 잡으니 80%가 미네소타 주민이 아니라고 하니 정말 이상한 일이야.
서서히 오월이 막이 내리는데 너무나 슬프지. 아름다운 오월 내내 난 무얼했을까. 지하철 타고 맨해튼에 가서 숨겨진 보물을 캤는데 나의 놀이터가 잠들어버리고 말았어. 아, 이럴줄 누가 알았담. 정말 슬퍼. 언제나 눈을 뜰까.
이웃집 초콜릿색 지붕 보며 초콜릿 생각나 오븐에 브라우니를 구워 핫커피랑 함께 먹었다.
저녁 오페라와 뉴욕 시립 발레 공연을 잠깐 보았어. 뉴욕 시립 발레단 공연도 환상적이야.
빨리 지구촌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전염병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늦게 알았다.
스페인 독감이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 보다 치명적이었네.
아무일 없이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엉터리 백신 만들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 사라지라고 마법의 주문을 외워야지.
Saturday, May 30
Donizetti’s L’Elisir d’Amore
Starring Pretty Yende, Matthew Polenzani, Davide Luciano, and Ildebrando D’Arcangelo, conducted by Domingo Hindoyan. From February 10, 2018.
뉴욕 시립 발레단 _한여름밤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