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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un 06. 2020

인동초 꽃향기 가득한 _
헌신적인 사랑






아파트 뜰에 며칠 전부터 향기 좋은 인동초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장미꽃

작약꽃

해당화 꽃 향기도 좋지만

인동초 꽃향기도 정말 좋아.

세상의 모든 꽃 향기는 좋은가 봐. 


인동초 꽃말이 '헌신적인 사랑'이라네.

헌신적인 사랑을 해도

사랑이 깨져 버리는 세상이니

슬프기도 하지.


떠나는 사랑 붙잡으면

정말 비참하지.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고 해.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도 떠올라.


2020년 6월 5일 






김소월의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출처: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매문사(賣文社) 19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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