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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un 12. 2020

뉴욕 여름 정원_ 아침의 향기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시집 <작은 위로>에서



하얀색 작약꽃
예쁜 수국꽃





라벤더 꽃


데이지 꽃 







작약꽃


















장미꽃 향이 죽여주더라. 


앵두나무 


고혹적인 장미향에 행복했어. 




여름에 핀 국화꽃 


하얀색 작약꽃
예쁜 수국꽃



붉은 장미 비포 애프터







서서히 빛이 바래가는 양귀비 꽃 






행복을 주는 아침 산책

꽃들의 향기 맡으며

새들의 합창 들으며

천국의 문을 여는 시간

아침 일찍 이웃집 정원에 가서 

꽃들과 속삭이는 시간

내 영혼도

꽃들의 영혼처럼 아름다워지길 바라본다.



2020년 6월 10일 사진 / 약 1만 4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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