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기념일

by 김지수

2020년 7월 4일 토요일 미국 독립 기념일


특별한 하루였다. 아들은 대학 친구들과 함께 1박 2일로 펜실베이니아에 캠핑 가서 토요일 저녁 무렵 집에 돌아왔다. 친구들과 함께 뗏목도 타고 자전거를 타고 25마일을 달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몹시 피곤하다고 말하며 오두막이라도 집처럼 좋은 곳이 없다고 하니 웃었다. 엘에이 갈비는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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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브라이언트 파크/ 접시꽃(왼쪽과 중앙)과 무궁화꽃(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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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미드타운 브라이언트 파크 정경


딸과 난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 5번가 역에 내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아이스 라테와 와플을 먹고 휴식하다 오랜만에 5번가를 거닐었다. 빈부차 극심한 뉴욕시는 천국과 지옥의 색채를 보여준다. 왕족과 귀족처럼 사는 부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많다. 오늘 공원 쓰레기통에서 먹을 거 찾는 중년 여자와 거리 바닥에 누워 잠든 홈리스들도 보아서 슬펐다. 또 성 패트릭 성당 부근에서 변태 할아버지도 봐서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대낮에 맨해튼 한 복판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뉴욕에 살면서 처음으로 본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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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주문한 아이스라테와 와플



며칠 전과 달리 지하철에 승객이 많았다. 물론 코로나 전처럼 지하철은 붐비지는 않았다. 맨해튼 미드타운 브라이언트 파크에도 뉴요커들이 휴식을 하고 있어 조금은 일상을 찾은 분위기였다. 코로나로 모든 축제와 이벤트가 중단되었지만 풀밭에 앉아서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휴식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며칠 전 콜럼버스 서클 분위기와 많이 달랐다. 독립 기념일 휴일이라서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코로나는 끝이 안 보여 걱정이 된다. 실은 지난 2월 유튜브에서 장항준 내과 전문의가 소개한 <5년 전에 예견된 바이러스>를 시청했는데 분명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만 잊고 있었다. 아마도 언론 영향이 아닐까 싶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많은 자료를 읽다 보니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백신을 맞고 싶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럼에도 미디어에서 백신에 대해 자주 언급하니 나도 모르게 백신에 대해 기대를 했을까.


2015년 발표된 저널에 의하면 분명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고 했는데 왜 파우치와 빌 게이츠는 백신을 만든다고 소동을 피운 걸까. 파우치도 분명 그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저널을 읽었을 텐데... 그가 모를 리 없지. 50년 동안 미국 국민 보건 건강을 위해서 일하며 에이즈, 사스, 메르스 등 수많은 전염병에 대한 저널을 읽고 또 읽었겠지. 엉터리 백신 만들어 돈 벌려는 속셈인가. 백신에 디지털 칩도 넣어 노예 만든다는 음모론이 실행이 되면 어떡하지. 암튼 걱정이 되는 코로나 위기.


굉장히 혼동스러운 코로나 위기는 어디서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다. 당장 먹고 살일 걱정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데 파우치와 빌 게이츠는 서민들의 고통을 모르겠지. 부자가 가난한 사람 마음을 알리 없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 사람 마음 알기도 어렵겠지.


수년 전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보러 갔는데 죽는 줄 알았다. 축제 구경이 쉽지는 않은데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는 정말 특별해서 구경꾼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피곤했다. 뉴욕에 살면서 딱 한번 본 축제인데 그랜드 센트럴 역에 내려 이스트 리버 쪽을 향해 걸어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기 3시간 전? 에 도착해 기다렸다. 화장실도 못하고 카페도 없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 그때 우연이 이집트 출신 여의사를 만났는데 미국에 남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는 플러싱에도 불꽃놀이가 열린다. 아마도 밤새 내내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릴련가 모르겠다. 빨강, 초록, 주황빛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폭죽 터지는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와 요란하다. 플러싱에 살면서 올해처럼 요란한 불꽃놀이는 처음이다. 코로나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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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동네 호수에서 본 황소 개구리



토요일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호수 벤치에 앉아 휴식을 하다 황소개구리랑 눈이 마주쳤다. 생에 처음으로 본 황소개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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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 향이 정말 좋아. 내가 사랑하는 꽃인데 뉴욕에 와서 오늘 처음 보았다.



깜박 잊을 뻔했다. 파랑새도 보아 반가웠고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치자꽃을 봐서 기분이 좋은 날이었지. 매일 아침 산책을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치자꽃을 보지 못해서 왜 없지 하면서 궁금했는데 처음으로 플러싱에서 치자꽃 화분을 봤다. 장미꽃과 백합꽃 향기가 좋지만 치자꽃 향기도 정말 좋아. 브라이언트 파크에 핀 무궁화 꽃과 접시꽃도 보아 반가웠다.


IMG_1298.jpg?type=w966 노란 민들레꽃이 핀 풀밭에서 본 파랑새


IMG_1286.jpg?type=w966 향이 죽여주게 좋은(내 취향에 의하면) 치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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