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3일 월요일
무더운 여름날 이른 아침 변함없이 호수에 산책을 가서 귀염둥이 오리 가족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이웃집 정원에서 백합꽃, 장미꽃, 해당화 꽃 향기를 맡으며 산책하다 집에 돌아와 딸과 함께 파리바케트에 가서 아이스 라테와 빵을 사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부신 능소화 꽃을 다시 보았다.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처럼 꽃은 피면 지니까 햇살 좋은 날은 자꾸만 보고 싶어 진다.
집에 돌아와 식사 준비하고 남은 시간은 사진 작업과 글쓰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피자를 먹으니 몸이 편해서 좋았다. 우리 가족은 한식을 사랑하고 주 메뉴도 한식이지만 식사 준비와 설거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든다. 지난 일요일 땡볕 아래 황금 연못에 다녀온 피로가 풀리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니 피로가 누적되어 갔다. 예쁜 수련꽃 보기가 쉽지 않아. 사진을 찍지 않고 마음에 담으면 몸이 가벼울 텐데 수련꽃 이미지를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폰 셔터를 쉬지 않고 눌러대는 바람에 나의 할 일은 산더미 같아.
저녁 무렵 두 자녀가 함께 운동을 하고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왔다. 시원한 과일과 아이스크림 먹는 무더운 여름. 어느새 7월도 중순. 세월 참 빠르다.
단순한 삶을 좋아하니 내 삶은 단순하다. 정직하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고자 노력한다. 아침 산책하고 집안일하고 남은 시간은 글쓰기 하고 사진 작업을 하고 지낸다. 그리고 잠깐 시간 내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지만 복잡한 글보다는 단순한 글을 좋아한다. 세상도 복잡한데 머릿속 복잡하게 하는 글은 읽히지 않는다. 내 머리는 천재 인공 지능이 아니다. 머릿속 용량도 한계가 있으니 마음의 쓰레기는 빨리빨리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내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쓸데없는 걱정할 시간도 없다.
천국의 놀이터 맨해튼이 잠들어 버려 요즘은 이웃집 정원에서 산책하고 딸과 함께 노천카페에 가는 게 루틴이 되어간다. 두 자녀 키울 때는 자녀 돌보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는데 둘 모두 대학을 졸업하니 이제 비로소 내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니까 정말 귀한 시간이다. 하루는 너무 빠르게 지나가니 24시간이 1초 같아. 코로나로 올해 계획들이 물거품으로 변하고 시간은 날개를 달고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