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폭염,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다

by 김지수

2020년 7월 18일 토요일 맑음


IMG_3448.jpg?type=w966 칠월의 장미꽃도 예뻐. 장미꽃 위에 이슬이 보석처럼 빛난다.



토요일 오후 2시 17분 기온은 33도. 폭염과 전쟁 중. 변함없이 아침 일찍 호수에서 오리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웃집 정원에서 꽃향기 맡으며 산책하고 집에 돌아와 딸과 함께 파리바케트에 가서 아이스 라테 커피와 빵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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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커피 먹는데 참새가 우리 곁에 와서 빵을 달라고 하니 귀족도 아닌데 귀족이 되어 버렸나. 참새에게 비싼 스콘을 조금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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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노래를 부르는 참새들



초록 나무 그늘 아래 참새도 멋진 그림이 되니 나의 아이폰 카메라 버튼을 쉴 새도 없이 누르고 눌렀지.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누를수록 나의 고통은 심해져 가는데 자꾸 누른다. 어차피 다 버릴 사진인데. 멋진 사진 한 장 담기 참 어렵다.


<참새의 하루> 노래를 부른 송창식도 떠오른다. 그도 오래전 홈리스 생활을 했다는 것을 늦게 알았다. 대학 시절 그의 노래를 참 좋아했는데 홈리스 생활했다는 것은 몰랐지. 송창식 윤형주 튄폴리오 노래도 정말 좋아. 홈리스도 뉴욕에 와서 피부로 더 가깝게 온다. 맨해튼 골목 모퉁이를 돌면 홈리스가 누워 있어서 마음 아프지.



참새와 놀다 문득 파리에서 가난과 궁핍 속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헤밍웨이가 생각났다. 그가 머물던 1920년대 파리는 예술가의 천국이었고 물가가 참 저렴했고 캐나다 물가보다 더 저렴했다고 하더라. 정말 가난한 헤밍웨이는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서 비둘기를 잡아먹었다는 글도 읽으며 놀랐다. 파리 시절 가난했지만 행복했다는 헤밍웨이는 하늘나라에서 무얼 하고 지낼까. 어렵고 힘든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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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있는 공원에서 산책하다 벤치 위에 놓인 신문을 읽었다. 미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 비자 규제 조치를 한다고 발표했는데 취소했다는 기사였다. 유학 비용은 하늘처럼 비싼데 왜 비자를 안 준다고 유학생과 학부모 가슴을 철러덩 하게 만드는지. 하버드 대학과 MIT 대학에서 소송을 하니 규제가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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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주택가 빨래줄에 수영복과 타월이 보여.



뜨거운 태양의 노래가 들려오는 칠월 플러싱 동네 곳곳에 무궁화 꽃이 피어 있다. 어느 집 빨래 줄에는 수영복과 타월이 걸려 있었다. 폭염이라서 바다에 다녀왔을까. 뉴욕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는데 아직도 빨랫줄을 사용하는 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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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장미꽃이 예뻐.



이웃집 정원에서 보석도 발견했다. 예쁜 장미꽃 위에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다이아몬드보다 더 눈부시더라.


폭염이라서 기운이 없나. 밀린 일기는 언제 쓸까. 날마다 시간은 달려가는데 내 기억도 사라지는데 자꾸만 미루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라서 한국에서 먹은 맛있는 팥빙수가 그립다. 한국에 달려가면 가장 먼저 먹고 싶은 팔빙수. 뉴욕에서도 파는데 맛이 다르다. 난 한국 팥빙수가 더 좋더라.


아침 산책하고 카페에 다녀오는데 약 1만 보(9742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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