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늦은 오후 딸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메트 뮤지엄에 갔다. 코로나 전 금요일 밤은 모마, 휘트니 미술관, 모건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과 메트 뮤지엄 등 수많은 곳에서 늦은 시각까지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로 예약제로 변했고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방문할 수 있는 곳은 메트 뮤지엄뿐이었다.
평소와 달리 금요일 오후에도 조용한 뮤지엄.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했고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박스 오피스에서 표를 구입하고 천천히 거닐었다. 호박과 꽈리 열매 장식도 무척 예쁜 시월 말.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아져가니 언제 다시 봉쇄할지 모르니 감사함으로 관람했다. 뉴요커는 기부금 입장이라 부담이 없어서 언제든 관람할 수 있어서 좋다. 요즘은 코로나로 예약제로 변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뮤지엄 밖으로 나오자 캄캄했다. 메트 뮤지엄에 갈 때 늘 렉싱턴 애비뉴 86가에 내리는데 사랑하는 반스 앤 노블 서점이 문을 닫으니 마음이 허전하고 썰렁했다.
귀족들이 사는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파크 애비뉴 화단은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우리를 환영했다. 딸에게 농담으로 우리는 언제 파크 애비뉴에서 살까라고 하니 웃었다.
아침에는 낙엽이 수북이 떨어진 거리를 걸으며 동네 카페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갓 구운 맛있는 빵과 라테 커피를 먹었다. 잘 모르는 가수의 노래가 들려왔다.
신은 무얼 하고 계실까. 지구촌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