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0 20:40 입력2020.11.10 21: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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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비록 중간 결과지만,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40~60%)를 훌쩍 뛰어넘고 홍역 백신(93%)만큼 강력한 효능을 입증한 것이라 세계가 반색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고 일본 닛케이지수가 29년 만에 최고가로 마감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급등했다. 내년 1분기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코로나19가 마침내 끝나고 이전의 경제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반가운 일이다.
화이자는 당장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000만회분(250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최대 13억회분 공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 화이자 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백신 개발이 성공단계에 이른 만큼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충분한 분량의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국내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신규 확진자 수 100명으로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요양시설·지하철역·가족모임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면 2~3주 후 수도권 방역이 1.5단계로 상향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방심하면 확진자가 언제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국면이다. 정부는 해외 사례를 면밀히 살피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국내 접종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백신을 맞을 날이 한참이나 남았다는 말이다. 긴장을 유지하면서 일상으로 파고드는 코로나19를 막아내는 게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