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 센트럴 파크, 메트 뮤지엄

by 김지수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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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찾은 우리의 비밀 아지트는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메트 뮤지엄 근처에 있다. 매일 지하철을 타고 귀족들이 사는 부촌으로 출근하니 나도 모르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메디슨 애비뉴 카페에 가서 라테 커피를 마시고 렉싱턴 애비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센트럴 파크에서 잠시 산책하고 아지트에서 일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늦은 오후 메트 뮤지엄에 방문했다. 새삼 이 동네가 얼마나 멋진지 다시 깨닫고 있다. 로또에 당첨되면 나도 이 동네에서 살고 싶구나. 어퍼 이스트 사이드 파크 애비뉴 740 아파트 값이 2014년 가격으로 784억이라고 인터넷에 나온다. 세계 귀족 아니면 살기 어렵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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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는 귀족들이 사는 부촌이고 특별한 일이 생기면 파크 애비뉴에 있는 뉴욕 총영사관에서 일을 보고, 헌터 컬리지 근처에 있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북 카페에 가끔 들려서 커피와 함께 책을 읽고, 소더비 경매장에 가끔씩 특별 전시회를 보러 가고, 뮤지엄 마일에 있는 뮤지엄에 전시회를 보러 가고, 가끔씩 가 고시 언 갤러리 등 몇몇 갤러리에 전시회를 보러 가고, 뉴욕 레스토랑 위크 축제 시 다니엘 셰프가 운영하는 Café Boulud에서 식사를 하고, 렉싱턴 애비뉴에 있는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서 책을 읽곤 했는데 지금 서점은 코로나로 문을 닫아 버려 몹시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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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경매장 가는 길 하모니카를 부는 할아버지에게 연세가 얼마냐고 물으니 70세?(오래전이라 기억이 흐리다)라고 말하며 내 나이가 얼마냐고 물어서 22세라고 하니 웃으셨다. 할아버지 바디 랭귀지는 내 나이가 스물둘이 아니란 눈치였다. 마음은 언제나 청춘인데 왜 믿지를 않을까. 세상도 잘 모르고 모른 게 너무나 많지만 마음은 언제나 청춘.


코로나 요정이 선물한 아지트 덕분에 부촌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새로운 삶이 펼쳐지려나.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세상을 엿보게 될 거 같다. 우리의 비밀 아지트에서는 뉴요커들이 별빛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열심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요커들 삶이 참 다름을 느낀다. 백발 노인도 쉬지 않고 작업 중.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난 매일 보고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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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뮤지엄 덴두르 사원/ 낮과 밤의 이미자가 참 다르다.



늦은 오후 메트 뮤지엄에 가서 전시회보다 딸이 목이 마르다고 하여 카페에서 섹시한 파란색 병에 담긴 사라토가 스파클링 생수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 웃었다. 생수에 적힌 사라토가를 보고 물병을 자세히 보니 업스테이트 뉴욕 사라토가에서 나온 생수라고. 딸은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그 지역 이름을 알게 되었고 난 뉴욕 롱아일랜드 경마장에서 가서 알게 되었다고 하니 웃었다.




나도 프렌즈 드라마를 보긴 봤는데 딸처럼 자주 보지는 않았다. 자주 드라마를 보니 아마도 대사를 거의 다 외운 듯 짐작이 된다. 맨해튼에 사는 젊은이들 삶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미국 문화도 엿볼 수 있고 영화 같은 맨해튼 삶을 엿볼 수 있으니 인기가 많았던 미국 드라마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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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7시까지 오픈하는 메트 뮤지엄, 카페도 늦은 시각 오픈하니 좋았다.



또 생수가 담긴 파란색 물병은 한국에서 살 때 오랫동안 사용하던 파란색 와인잔과 색이 같다. 두 자녀가 아주 어릴 때 봤던 그 와인잔 색을 기억하니 놀랍다. 색이 유난히 예뻐서 그랬을까. 링컨 세터 공연 예술 도서관에서 뉴요커들이 예쁜 파란색 병에 담긴 생수를 먹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생수 종류도 얼마나 많은지. 가격도 천차만별. 오래전 해외여행 다닐 때는 프랑스 에비앙 생수를 자주 마셨다.


어지러운 세상 매일 소소한 즐거움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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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과 나의 비밀 아지트 멋지다.



*밀린 일기 2020. 11.21 토요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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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이스트 사이드 거리 화단도 무척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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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예쁜 11월 가을 풍경, 센트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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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밀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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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025.jpg?type=w966 메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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