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로어 이스트 사이드, 그리니치 빌리지, 유니온 스퀘어

by 김지수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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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오래전 갤러리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그분이 책을 읽고 있더라.



모처럼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 방문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좀 더 자주 방문했을 텐데 걱정이 많아져가니 기운이 없었는데 어제 갤러리로부터 곧 전시회가 막을 내린다는 이메일을 받고 서둘렀다.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몇몇 갤러리에 방문했는데 할머니 두 분이 작품에 대해 대화룰 주고받으셔 그림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짐작했다. 트라이베카 갤러리에도 방문할까 하다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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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로어 이스트 사이드는 가난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차이나타운과 인접한 곳이라서 혹시 과일과 생선이 저렴하면 구입할까 생각했는데 기대와 달랐다.



IMG_5090.jpg?type=w966 그리니치 빌리지 Jefferson Market Library 빌딩이 참 예쁘다.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맨해튼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그리니치 빌리지에 도착해 노란 은행나무 잎들이 떨어진 거리를 걷다 유니언 스퀘어에 도착했다. 금요일이라 그린 마켓이 열려서 사람들도 많고 거리 음악가들이 노래도 부르고 바이올린 연주도 들려주고 재즈 음악도 들려주니 좋았다. 원래 혼자 조용히 지낸 것을 좋아하는데 유니언 스퀘어 그린 마켓이 열리는 날 분위기도 좋다. 특히 거리 음악가들 라이브 공연이 좋다. 요즘은 특히 라이브 공연이 아주 귀하니까.


IMG_5101.jpg?type=w966 맨해튼의 향기! 유니언 스퀘어



코로나만 아니라면 매일 줄리아드 학교에 가서 무료 공연을 볼 텐데 어쩌다 이 지경으로 변했는지. 지난봄부터 코로나 뉴스를 읽기 시작하면서 지구촌 위기라는 느낌을 받아서 브런치에 코로나 관련 뉴스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무서운 전염병이란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사실 지난봄 상당수 사람들은 곧 코로나가 끝나겠지라고 생각한 듯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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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리 음악가 수준이 대단해. 정말 좋다.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



내가 자주 코로나에 대한 글을 올리며 걱정하니 우울증 같다고 하니 웃었다. 그런 말을 듣고 슬퍼할 나도 아니다. 만약 우울증이라면 매일 브런치에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없을 테니까. 내 브런치에 올린 글과 사진 작업하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들었다. 우울증 환자라면 불가능한 일이지. 그러니까 웃었다. 11월은 상당히 바빠 그날그날 작업을 하지 못했지만.



IMG_5110.jpg?type=w966 유니온 스퀘어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가을이 지나도록 코로나가 잠잠하지 않고 매일 확진자 수와 사망자가 늘어나니 이제 심각한 위기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은 듯 짐작한다. 개인적으로 세상에 태어나 가장 놀란 뉴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코로나 19 팬데믹. 에이즈처럼 사라지지 않는 병이 될까 정말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엔데믹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니 답답하지. 삼국지를 읽을 때 '흉흉한 세상' 이란 표현이 실감 나지 않았는데 요즘처럼 그 표현이 실감 난 적이 없다.


맨해튼은 문화 예술의 도시라서 코로나 전에는 매일 공연도 보고 전시회도 보고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도 할 수 있고 북 카페에서 책도 읽을 수 있으니 보물섬이라고 했는데 코로나가 찾아와 나의 보물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어서 너무나 슬퍼.


핫 커피 한 잔 마시며 거리 음악가들 공연 듣다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가서 잠시 책을 읽고 있다 딸이 빨리 집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받고 나도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딸 혼자 아지트에 가고 난 갤러리와 북 카페에 갔다. 카네기 홀 근처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수년 전 7호선에서 만난 에콰도르 출신 거리 음악가를 만났다. 구두 수선공을 하다 거리 음악가로 변신했다는 중년 남자를 가끔 우연히 본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신발 수선하는 사람이 드물어 무척이나 어렵다고 말하니 그제야 그렇구나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한인 마트에 들려 장도 보고 세일하는 단감도 약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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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사 온 쿠키 맛이 일품이야!


저녁에는 딸이 맨해튼 플라자 호텔 근처 프렌치 베이커리에서 구입해 온 맛있는 쿠키를 먹었다. 맨해튼에서 먹은 쿠키 가운데 최고의 맛!


줄리아드 학교에서는 기부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이 날아오는데 기부금 낼 정도로 부자면 얼마나 좋을까. 누 갤러리에서는 이작 펄만 제자들 공연을 보라고 이메일이 오고 여기저기서 특별 이벤트에 대해 연락이 오나 코로나로 기운이 없어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아냐! 매일 평균 1만 보 이상 걷는다. 마음이 복잡하니 한 줄의 글도 쓰기 어렵다.



파란 하늘이 눈부셔! /플러싱



아침 맨해튼에 가기 전 한국에 택배를 보내기 위해 CJ 택배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직원이 내게 수신인 전화번호를 물어서 잘 모른다고 하니 "기본도 모른다"는 말을 하니 반성을 했다. 자주 택배를 이용하지 않으니 수신인 전화번호를 적어야 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자꾸만 머릿속에 "기본도 모른다"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모른 게 참 많지. 그렇지.



저녁 무렵에는 노란 달을 보며 아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했다.



IMG_5112.jpg?type=w966 11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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