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hanksgiving (추수감사절)

by 김지수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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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440.jpg?type=w966 플러싱 동네 호수 11월 풍경



세월 참 빠르다. 엊그제 새해를 맞아 기뻤는데 벌써 추수감사절이라니. 미국 추수 감사절은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다. 가족끼리 모이는 큰 행사인데 코로나로 가족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말한다. 이제 곧 12월이 온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는다. 뭐가 그리 바빴을까.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11월은 매일 기록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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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절이라서 보스턴이 떠오른다. 딸이 보스턴 캐임브리지 연구소에서 일할 때는 매년 1년에 두 번씩(메모리얼 데이 & 추수 감사절) 보스턴에 여행을 갔다. 보스턴은 딸이 일하기 전에는 아주 낯선 지역이었는데 자주 방문하니 골목길도 친숙하게 되니 제2의 고향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11월에도 보스턴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지만 마음뿐이다. 사실 보스턴 여행은 경비도 문제다. 무엇보다 숙박비가 너무 비싼데 항상 딸의 도움으로 보스턴 여행을 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하버드 대학 교정에도 낙엽들이 수북이 쌓였을 텐데 코로나로 조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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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롱아일랜드 양로원도 생각난다. 추수 감사절 무렵에는 터키 샌드위치를 서빙하는데 어떤 부위는 맛이 없다고 불평하는 노인들. 난 평소 터키 요리를 잘 먹지 않아서 모르니 노인들이 불평하면 웃었다. 어쩌면 지금은 하늘나라로 떠났을 거 같다. 차가 있다면 한 번 방문해도 좋을 텐데 멀기만 하다. 그런다고 비싼 택시를 타고 방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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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블랙프라이데이. 얼마 전 한국에서 뉴욕 맨해튼 쇼핑몰이 텅텅 비었다고 연락이 와서 웃었다. 뉴욕에 사는 나도 모른 소식을 한국에서 더 잘 아니까. 세상이 무척 좁아졌다. 형편이 넉넉하다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을 해도 좋을 텐데 우리 가족은 꼭 필요한 물품 아니면 구입하지 않으니 그냥 지나갈 때가 더 많다. 나도 언제 마음 편히 쇼핑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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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 오랜만에 동네 호수에 갔다. 매일 맨해튼으로 외출하니 호수에 갈 여유가 없었다.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다 호수에서 헤엄치며 노는 오리들과 기러기떼들 보며 휴식을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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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세면대는 왜 또 막혔을까. 아파트 슈퍼를 불러야 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팁을 두둑이 주면 좋아할 텐데 데... 산타 할아버지에게 마법 램프를 달라고 부탁할까. 마법 램프만 있다면 코로나를 사라지게 하 달라고 소원을 빌어야지. 그 외도 소원이 무척 많다. 벌써 할러데이 시즌이라 뉴욕시 곳곳에 예쁜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인다. 한 해가 이리 빨리 지나가다니! 올해는 더 빨리 지나간 듯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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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하고 책을 읽으려고 폈는데 줄리아드 학교 공연 티켓이 보였다. 코로나 전 매일 공연을 보러 갔는데 세상이 전쟁터로 변했다. 함께 줄리아드 학교에서 공연을 보던 쉐릴 할머니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가 궁금하다. 음악을 들으며 복잡한 현실 다 잊고 위로를 받곤 했는데 요즘 내 머릿속은 아름다운 선율 대신 세상 쓰레기로 가득한지 몰라. 가짜 뉴스도 너무너무 많고 언론도 믿어야 할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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