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하루를 보내다_메트, 센트럴 파크, 카페 외

by 김지수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코로나 시대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순간을 붙잡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더라. 좋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미리 좋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삶이 항상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메트 뮤지엄, 센트럴 파크, 프렌치 카페, 프랑스어 서적을 판매하는 알버틴 서점 (Albertine), 5번가와 브라이언트 파크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멋진 전시회 보고 멋진 공원에서 산책하고 멋진 백화점 쇼윈도를 보고 맛있는 식사를 했으니 내 머릿속은 어떻게 변할까 궁금도 하다. 맨해튼이 아니라 플러싱에 사니 왕복 교통 시간이 꽤 많이 들고 집안일도 하니 바쁘지만 맨해튼 나들이는 항상 즐겁다. 맨해튼은 보고 또 봐도 멋진 곳이 무궁무진하니까.


딸과 함께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메트 뮤지엄에 도착해 줄을 서서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메트 패션 특별전을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늦게 가면 티켓이 매진되어 볼 수 없어서 직원에게 물으니 개장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아침부터 서둘렀다. 오전 10시에 문을 연 메트 뮤지엄. 직원이 체온을 재고 가방 검사를 한 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코로나 시대라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했고 약간의 기부금을 주고 패션쇼 티켓을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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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프렌치 카페


티켓을 받자마자 플라자 호텔 근처 프렌치 카페로 가서 연어 샌드위치와 카푸치노 한 잔을 먹으며 아침 시간을 보내다 메디슨 애비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메트 뮤지엄으로 돌아가 특별전을 보았다. 특별전 입구도 역시 줄이 길어 할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 특별전 하나 보기도 얼마나 힘든지! 메트 특별전이 참 좋다. 딸은 무척이나 바쁜데 모처럼 시간을 내어 엄마랑 함께 나들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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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뮤지엄 패션 특별 전시회



음악이 흐르는 패션쇼 갤러리는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아 나도 모르게 영화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실내 공간을 유리벽으로 만들어 공상 영화 같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 전시회였는데 딸은 내가 모르는 디자이너 이름을 대부분 알고 있어서 놀랐다. 내가 아는 디자이어는 손가락으로 셀 정도. 내가 입을 수 있는 드레스는 하나도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몸매가 근사한 모델이 되어야 예쁜 옷들이니 눈으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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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높은 메트 뮤지엄 크리스마스트리



홀리데이 시즌 메트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늘 보곤 하는데 전과 달리 중세 미술관이 아니라 유럽 조각 작품 전시된 갤러리 코너에서 보았다. 언제 봐도 예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보면 내 마음도 환해져 좋다. 그러고 나서 유럽 작품전 갤러리에 가서도 모네, 마네, 르노와르, 피카소, 드가, 고흐 등의 작품을 보았다.



IMG_6380.jpg?type=w966 어릴 적 그림엽서로 보던 르노와르 작품



뮤지엄에서 나와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에 가서 스시와 런치 스페셜을 주문해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다. 딸 덕분에 근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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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인데 런치 스페셜 가격은 정말 저렴해 좋다.



식사 후 함께 프랑스어 서적을 판매하는 알버틴에 방문했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서점 분위기가 정말 멋진 곳. 2층 천정은 우주와 별자리 장식이 그려져 있어.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지구를 탈출하고 싶은데 어디로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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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알버틴 서점 근사해. 불어 서적 필요한 분은 방문하면 좋다.



서점 구경을 한 후 함께 센트럴 파크에 가서 산책하며 거리 음악가 공연도 감상하며 자연의 품에 안겨 행복했다. 산책은 언제나 좋아. 몸도 마음도 치유되는 특별한 순간이다. 베토벤과 쉴러와 셰익스피어 동상을 지나 영화 <러브 스토리> 배경인 하얀 빙상 울먼 링크를 지나 마차들의 행렬을 지나 플라자 호텔에 도착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고 5번가를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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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가 맨해튼 5번가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 쇼윈도를 바라보고 있다.



홀리데이 시즌 백화점의 멋진 쇼윈도 장식도 보는데 수레에 짐을 가득 실은 홈리스도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 쇼윈도를 뚫어지게 바라보아서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무슨 사연으로 홈리스로 변했는지 모르지만 렌트비 비싼 뉴욕에서는 홈리스 되기도 너무나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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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번가 Bergdorf Goodman (버그도프 굿맨) 쇼윈도



록펠러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보며 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5번가 가로수도 보다 반스 앤 노블 서점에 들어가 아이쇼핑하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뉴요커들을 바라보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 후 아들과 함께 운동을 했다. 여기저기 걷다 보니 하루 2만보를 넘게 걸었다. 딸은 함께 맨해튼에서 나들이하는 동안 직장에서 폭탄 이메일을 받아 힘든 하루였다고 말하니 미안했다. 한동안 일하느라 무척 바빠 오랜만에 맨해튼에 가니 기분이 묘하다고. 일과 여가의 발란스를 지키면 좋을 텐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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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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