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20.11.10 15:58 수정 2020.11.10 17:08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터키 이민 2세 부부가 주목받고 있다. 화이자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는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창업한 남편 우구르 사힌(55)과 아내 외즐렘 튀레지(53)다.
바이오엔테크를 창업한 우구르 사힌(왼쪽), 외즐렘 튀레지 부부. [바이오엔테크 홈페이지 캡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이 부부를 조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부부는 1960년대 독일에서 일하려고 터키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 가정에서 각각 태어나 독일에서 자랐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사힌은 터키에서 태어나 4살 때 독일로 이주했고, 튀레지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독일 베를린 지역지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부부의 성공은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저학력 계층 정도로 수십 년간 여겨졌던 터키 이민자의 쾌거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 모두 의대에 진학했고, 연구원으로 일하던 2002년 독일의 한 대학에서 만나 결혼했다. 이들은 결혼식도 실험복 차림으로 실험실에서 올릴 정도로 연구에 매진했다.
부부가 2008년 창업한 바이오엔테크는 애초 항암 면역치료법 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하자 500명 규모로 백신 개발팀을 구성했다. 현재 바이오엔테크는 20가지의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해 놓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