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화요일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어.
추운 겨울날 아침 외투 호주머니에 두 손을 집어넣고
모자와 목도리를 쓰고 갔는데
하얀 갈매기 떼는 안 보이고
얼어붙은 호수에서 산책하는 기러기 몇 마리 보고
예쁜 강아지 한 마리 보고
반짝반짝 빛나는 영롱한 아침 이슬 보고
천천히 호수를 몇 바퀴 돌다 집에 돌아오는 길
이웃집 뜰에 핀 겨울 장미 보고
겨울 숲에서
매 한 마리도 보았다.
매의 눈으로 매를 찾았지.
실은 파란 하늘을 바라보다 우연히 매를 찾았다.
요즘 매가 자주 찾아오네.
오후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멀리 다녀오니
집에 도착할 무렵
저녁노을이 날 반기더라.
아침에는 치즈를 듬뿍 바른 베이글을 먹고
저녁에는 딸 덕분에 맛있는 스시를 먹고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고 있다.
바쁜 일정
일출과 석양을 보고
호수에서 산책하고
파란 하늘 보고
파랑새 노래도 듣고
매도 보고
겨울 장미도 보았지.
지난주 목요일 맨해튼 나들이 때
구입한 빨간색 카네이션 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
내 마음의 집에
예쁜 조각들을 차곡차곡 쌓아두었어.
추억의 조각들이 쌓이면
뭐가 될까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즐겁게 산다.
뉴요커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