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입력 2021.03.02 07: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연내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연구결과와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비현실적이라며 연내 코로나 종식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다만 "우리가 영리하게 대응한다면 입원과 사망, 그리고 팬데믹(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된 비극을 끝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최근에 승인된 여러 백신이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이 사망과 입원뿐만 아니라 전파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팬데믹을 통제하는 쪽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 가운데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바이러스를 그냥 두면 재확산할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실망스럽지만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회원국들에 코로나19에 대한 방비를 풀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별다른 방역책 없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 대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은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코백스의 첫 성과라고 반겼다. 이어 백신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저개발국의 취약층을 배려하지 않고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은 자국의 건강한 성인에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선진국들의 행태를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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