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린 날
뉴욕에 와서 김소월이 노래했던 진달래 꽃이 그리웠다.
지난 토요일 처음 보고 반가워
봄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
찾아가 꽃을 보며 렌즈에 담았다.
뉴욕에 진달래꽃은 귀하다.
진달래 꽃은 장미꽃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독특한 한국의 정서가 느껴져 좋다.
2021. 3. 28 일요일 아침
뉴욕 플러싱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매문사(賣文社) 19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