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되니
뉴욕에 백만 송이 동백꽃이 핀다.
산책하며 휴대폰 렌즈에 붉은 동백꽃 담으며
문득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 노래가 떠올랐다.
고백하면
난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았다.
동백꽃 사진 작업하며
동백아가씨 노래를
오랜만에 들어보니
너무나 애절하다.
사람들이 왜
이 노래를 좋아했는지
늦게 깨닫는다.
젊을 적
나이 든 사람들이 운명이라고 말하면
무척 싫어했다.
반평생 넘게 살아보니
운명도 존재함을 깨달았다.
아픔과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으리.
각자 십자가를 등에 업고
묘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게
삶 같다.
2021. 4. 2 금요일
뉴욕 플러싱
동백아가씨/이미자 노래
1절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어
2절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 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앉고 어느덧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움 동백꽃 찾아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