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지 사진 제공 - 사진 왼쪽 로버트 만 교수님 제 1 바이올린
Mr. Mann, left, rehearsing with the other members of the Juilliard String Quartet, Joel Smirnoff, Joel Krosnick and Samuel Rhodes, at the Juilliard School in 1996. CreditRuby Washington/The New York Times
해마다 연초 맨해튼 음대에서 Robert Mann String Quartet Institute Master Class가 며칠 동안 열리고 너무 추운 날이라 알고 있음에도 집에서 머물며 외출을 안 하고 지내다 뉴욕 노인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연세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는데 뉴욕 타임지 부고 난에 향년 97세로 눈을 감으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 몇 년 전 맨해튼 음대에 가서 그분 생애에 대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는데. 그분 아드님도 맨해튼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바이올린 교수님으로 재직하고 계시고 가끔씩 공연을 보러 가면 만나곤 한다. 너무 평범한 옷차림으로 공연 홀에 나타나신다. 몇 년 전에 로버트 만 교수님을 뵐 때도 건강은 안 좋아 보였다. 97세니 짧은 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시 뵐 수 없어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내게는 2015년 12월 2일 그분 사진(사진 아래 백발이 로버트 만 교수님/ 옆 아드님 니콜라스 만 교수님)이 남아 있다. 아드님 니콜라스 만 교수님과 함께 나란히 앉으셔 체임버 공연을 지켜보셨다. 줄리아드 학교를 졸업하시고 줄리아드 스트링 쿼텟에서 제1 바이올린으로 활동하시고 미국에 체임버 뮤직을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고 오리건 주 포틀랜드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탄생하셨다고. 정말 인생은 언제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들은 새해 이브 엄마랑 타임 스퀘어 행사 보러 갔다 너무 추워 안 보고 집에 돌아왔지만 감기에 걸려 며칠 죽을 고비를 지내다 어제도 오늘도 친구를 만나러 맨해튼에 갔다. 아들이 집에 없으니 정말 고요하다. 집에서 지낼 적에도 혼자 조용히 지내지만 집에 없으니 더 고요하고 이제 서서히 혼자 지낼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하는데 늘 걱정이 앞선다.
어제 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 아들은 엄마 보고 물었다.
-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뭐예요?
-글쎄. 사람마다 다르겠지.
그렇게 말하고 아들 의견을 물으니 아들이 대답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감사함을 느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자신 환경에 불평만 하고 징징대면 이룰 게 없어. 두 자녀는 징징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오늘은 친구를 만나서 뮤지엄에 가고 그 후 구글에 다니며 박사 과정 하는 친구도 만난다고 하고. 구글에서 일하고 박사 하는 친구는 정말 바쁜가 보다. 뉴욕에 오면 여러 명의 친구들을 만나니 스케줄이 복잡하다고.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에 마음이 가라앉아 뭐라 쓰고 싶은 것도 다 잊어버렸다. 너무너무 추운 날이 지속되고 난 새해 계속 집에서 머물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빨리 마음을 안정시키고 다시 글쓰기를 해야 할 텐데.
며칠 외출을 안 하고 집에서 지내니 요일 감각도 잊어버리고 마치 동굴 같다는 느낌이 들어. 수돗물을 켜면 빙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추운 날. 난방을 잘 해주면 따뜻할 텐데 분명 아파트 슈퍼는 펭귄을 만나러 남극에 간 모양이야.
어젯밤 새벽 2시에도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하는 뉴욕. 언제나 놀랍기만 하다.
센트럴파크 설경도 아름답겠구나.
2018. 1. 6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