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식물원_꿈꾸는 삶을 살아라

미국 어머니의 날

by 김지수

2021. 5. 9 일요일, 미국 어머니의 날


SkVhdUwSFkiBq5a5iXXgolXsQWU 퀸즈 식물원 벤치에서 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_꿈꾸는 삶을 살아라!



오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이다. 속이 상하는 해프닝도 많고 천국의 정원을 보아서 기쁘기도 했다.


아침 일찍 산책하고 집에 돌아와 식사 준비하고 서둘러 식사하고 퀸즈 식물원에 가려고 시내버스 정류장을 향해 터벅터벅 걸었다. 식물원에 가려고 파란색 시내버스를 타려고 하니 셀렉트 버스 서비스(Select Bus Service)라서 뉴욕 교통 카드를 기기에 넣고 종이 카드를 받아야 하는데 내 카드를 넣으니 꿀꺽 삼키고 종이 토큰을 주지 않았다. 지난번에도 그런 일이 생겼는데 가끔씩 그러니 속이 상한다. 다시 옆에 있는 기기에 넣고 교통 카드를 넣으니 종이 카드를 줘서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식물원을 향해 달리는데 시내버스가 초록불인데도 멈춰 움직이지 않아 애가 탔다. 일요일 아침 9-11시 사이 무료입장이라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는데 움직이지 않으니까. 너무 바빠 식사를 하고 설거지는 아들에게 부탁하고 나왔는데 왜 버스는 움직이지 않은 건지. 브롱스 뉴욕 식물원과 브루클린 식물원에 비해서 퀸즈 식물원은 가깝기는 하나 그래도 넉넉히 1시간을 잡아야 하니 마음이 바쁘다. 가까스로 11시 전에 도착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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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딸과 함께 방문했을 때는 화사한 겹벚꽃과 사과꽃을 봤는데 이미 져서 볼 수 없고 수선화 꽃과 튤립 꽃과 라일락꽃과 장미꽃 등을 보면서 산책을 했다. 중국어 구사하는 시민들이 무척 많았고 한국어는 들려오지 않았다.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사진 촬영하는 분들과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분들도 꽤 많았다.


라일락꽃 향기 맡으며 튤립 꽃 보며 산책하다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트랙 경기장에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와 세탁을 하려는데 딸이 어머니의 날이라고 파리바케트에 가자고 하니 카페로 가서 커피와 케이크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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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자마자 세탁을 하려고 빨래 가방에 세탁물을 담고 지하에 내려가서 세탁기 돌리고 30분 후 다시 지하에 가서 건조기에 옮겼는데 평소처럼 동전을 넣었는데 1시간이 아니라 30분이라고 적혀 있어서 놀랐다. 그러니까 건조기 가격이 아무 말 없이 100% 인상되었다. 말할 것도 없이 30분 이내 세탁물이 마르지 않을 거 같아서 30분 후 동전을 갖고 내려가니 예상대로였다. 할 수 없이 동전을 다시 넣고 건조기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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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나이가 35살인가? 롱아일랜드에서 뉴욕시 퀸즈 플러싱으로 이사와 처음으로 아파트 공동 세탁기를 이용하려고 갔을 때 만난 이웃 주민이 세탁기가 35년 정도 되었나도 하니 기절할 뻔했다. 골동품 세탁기라서 형편없는데 말없이 인상하니 얼마나 속이 상해. 교통 카드도 말없이 2.75불이나 꿀꺽 삼키고 건조기도 말썽. 그래도 참아야지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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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산책하고 퀸즈 식물원에 다녀오고 운동하고 카페에 가고 세탁도 하고 식사 준비를 하고 저녁 식사 후 사진 작업하고 브런치에 올리니 종일 무척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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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은 보내고 행복한 추억만 간직해야지. 사소한 것들이 말썽을 부리면 마음이 아프지만 빨리 잊는 게 상책이다. 행복한 일은 스스로 만들면 되는데 슬픈 일은 그냥 찾아오더라. 뜻대로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나의 최선을 다했다.






식물원에서 산책하다 우연히 벤치에 적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_꿈꾸는 삶을 살아라_를 보았다. 어릴 적부터 꿈꾸고 꿈꾸는 대로 삶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했는데 첼로가 산산조각이 나서 7천 마일 떨어진 뉴욕에 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니 하고 싶은 것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씩 아들은 엄마가 다시 첼로 레슨을 받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산산조각이 된 첼로를 본 후로 다시는 활을 잡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보고 배우고 싶은 욕망이 들었지만 바이올린 활을 잡은 것은 대학 졸업 후 교직에 종사할 때 첫 급여받아 악기점에 달려가 바이올린을 사서 레슨을 받을 때였다. 수 십 년 동안 내 꿈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그때 그 마음 아직도 그대로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는데 내 마음은 언제나 같아. 그래서 고독하게 사나 보다. 화실에서 음악 들으며 그림을 그리면 좋겠는데 언제나 그런 날이 올까. 한국에서도 뉴욕에 와서도 차를 운전할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곤 했는데 지금은 낡고 오래된 소형차와도 작별을 하고 말았다. 삶이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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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날씨는 아침에는 햇살이 비쳤지만 오후 흐리다 비가 내렸다. 내가 식물원 방문할 때는 날씨가 좋아 다행이었다. 미리 일기 예보 보고 식물원에 가려고 계획을 했다.




EBS 스페이스 공감 - 263회 장사익 - 대전 블루스



장사익 노래가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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