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서 행복 찾기_갤러리, 센트럴 파크, 북카페

by 김지수

2021. 5. 27 목요일 맑음


삶이 얼마나 슬프냐고?

정말 슬픈 일은 말로 할 수 없더라.



센트럴 파크 Sheep Meadow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는 뉴요커들을 볼 수 있다.



IMG_8131.jpg?type=w966




전기밥솥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나 보다. 화장실 욕조가 막혀 아파트 슈퍼를 불렀다. 아무리 조심해도 막힌다. 슈퍼에게 전화하니 30분 이내로 온다고 했지만 두 시간 반이 지나도 연락조차 없다. 팁을 아주 많이 주면 바로 달려올 텐데...


1940년대 완공된 낡고 허름한 아파트 시설은 완전 소설 배경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가끔 막히는 욕조와 세면대. 내 힘으로 할 수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텐데 불가능하니 슈퍼를 부른다. 평소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눈치에 다른 일을 하는 듯 보인다. 요즘은 한국도 그렇지만 뉴욕에 투잡을 갖는 분이 많다. 그래도 약속을 지키면 얼마나 고마울까.


아침 일찍 산책하고 파리바케트에 가서 딸과 이야기하고 집에 돌아와 식사하고 맨해튼에 갔다. 며칠 전 1주일 무제한 교통 카드를 구입했으니 황금빛 날개를 달았다. 지하철을 타고 플라자 호텔 역 앞에 내리니 다정한 연인들이 포옹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원래 계획은 트라이베카 지역 갤러리 방문이었는데 마음이 변해 5 번가 역에 내렸다. 프로비던스 여행 떠나기 전날 맨해튼에 왔다. 그날도 5번가 거리에 예쁜 수국 꽃이 놓여 있었는데 아직 그대로 있어 반가웠다. 예쁜 꽃을 종일 봐도 기분이 좋다.



IMG_8105.jpg?type=w966
IMG_8080.jpg?type=w966



트라이베카 갤러리 방문은 하지 않은 대신 미드타운 갤러리에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첼시 갤러리는 방문객이 많지만 미드타운 갤러리는 조용하고 좋다. 방문객은 나 혼자. 마치 갤러리 주인이 된 듯 기분이 좋다. 코로나로 거의 1년 만에 찾아간 갤러리. Larry Poons (래리 푼스)와 Frank Stella (프랭크 스텔라) 전시회를 보았다. 미드타운 5번가 빌딩도 영화처럼 근사하다. 멋진 정장을 입은 직원이 어디에 가냐고 묻고 엘리베이터도 직원이 작동한다. 맨해튼 일부 빌딩이 그렇다.


맨해튼 5번가 플라자 호텔 부근 거리 풍경


맨해튼 5번가는 화려하고 멋져!



IMG_8092.jpg?type=w966





IMG_8091.jpg?type=w966






맨해튼 갤러리 분위기가 근사하다. 마루 바닥과 천정 조명과 실내 벽이 눈부시다. 벽에 걸린 그림은 가끔 작가를 만나 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뉴욕의 심장 센트럴 파크




IMG_8172.jpg?type=w966




센트럴 파크 빵집이 문을 열었다.








갤러리에서 나와 센트럴 파크에 갔다. 혹시나 90대 노인 화가 할머니를 뵐 수 있을까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수영복을 입은 뉴요커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만 보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르팽 코티디엔 카페가 열어 반가웠다. 코로나로 뉴욕 카페가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불편했다.




유니온 스퀘어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분위기도 좋아졌다.



센트럴 파크에서 나와 콜럼버스 서클을 지나 카네기 홀 근처에서 지하철을 타고 유니온 스퀘어에 갔다. 오랜만에 북카페에 방문해 잠시 책을 읽었다. 지난번보다 북 카페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카네기에서 언제 공연을 볼 수 있을까


삶은 복잡하고 슬픈 일들이 무척이나 많지만 석양은 아름답더라.

슬픔 속에서 꼭꼭 숨은 행복을 찾으며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간다.


맨해튼은 보물섬이다.

지하철만 타면 멋진 세상을 볼 수 있다.

맨해튼 나들이 비용은 왕복 교통비가 전부.




IMG_8200.jpg?type=w966


IMG_8201.jpg?type=w966




IMG_7839.jpg?type=w966
IMG_7840.jpg?type=w966




아파트 슈퍼는 3시간 반이 지나 전화를 하고 찾아와 토요일 다시 와서 수리한단다.

몇 시에 온다는 말이 없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삶은 슬프지만 장미꽃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