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5 목요일
어느새 칠월도 중순. 매일 애틋한 매미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새벽에 깨어나 루틴대로 기도를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바다와 연못에 찾아갔다.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다. 아침 바다에서 산책하는 하얀 백조와 백로를 보니 신선이 되는 듯한 착각을 한다. 백로는 참 귀한 새인데 날 위로하려고 찾아오나. 수련꽃이 아직 깨어나지 않을 때 연못에 도착해 나무다리를 건너 바다를 보러 간다.
매일 보는 아침 바다 풍경이 이리 예쁘다니!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아침 바다 풍경이 얼마나 예쁜지 잘 몰랐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눈만 뜨면 바다를 향해 떠난다. 하얀 백조랑 놀다 좀 떨어진 요트 정박장에도 오랜만에 찾아갔다. 아름다운 풍경 사진 찍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보니 하얀 백로 두 마리가 보였다. 지각하면 어떡해.
야생화 꽃 피는 길을 따라 걷다 나무다리를 건너 연못에 도착해 수련꽃 몇 장 담고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렸다. 정류장에서 연못까지 10분 정도 걷고 연못에서 바다까지 역시 10분 정도 걷는다. 집으로 돌아와 서둘러 식사 준비를 했다.
브런치를 먹고 맨해튼에 갔다.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 5번가 브라이언트 공원 옆 지하철역에 도착해 거리로 나와 작열하는 태양 아래를 거닐다 북 카페로 들어갔다. 원래는 목요일이라 웨이브 힐에 가려다 컨디션이 안 좋아 갈 힘이 없어서 북카페에 갔다.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많은 에너지가 들지 않아서 좋다. 빈 테이블을 어렵지 않게 구해 핫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향해 걷다 브라이언트 공원에 갔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여름휴가를 떠날 시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