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4 토요일 맑음
새벽에 깨어나 아침 바다 보러 가고
센트럴 파크에 가고
북카페에 가고
이용훈이 만리코로 나오는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보며
행복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
행복의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라.
종일 매미 노랫소리 들려오는
무더운 여름날
새벽에 깨어나 기도 하러 가는 길 빨간 새 노랫소리 듣고
수련꽃 피는 연못에 도착하니
파랑새가 노래를 부르더라.
주말 센트럴 파크 풍경이 아름답다.
그래서
북 카페에서 책을 읽다
지하철을 타고 카네기 홀 역에 내려
센트럴 파크에 가니
백신 여권 반대 시위를 하고 있었다.
백신을 두 번이나 맞아도
코로나에 걸리기도 하는데
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참 알 수 없는 세상
인간이 실험용 쥐가 되어야 하는 걸까
뉴욕에서
백신 맞으면 1주일 무제한 교통 카드를 준단다.
브런치로 닭죽 끓여 먹으며
이용훈 테너가 생각났는데
저녁에 오페라 보는데
베르디 오페라에 나오니
웃었다.
뉴욕 유학 시절 무척 가난하게 지냈던
이용훈 테너는
지금 세계적인 태너가 되었다.
오페라 오디션 보러 가서
돈이 없으니
닭 한 마리 사서 1주일인가 먹었단다.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환경에도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새 칠월도 서서히 막이 내리는데
아침 바다의 매력을
이제야 알게 되니
얼마나 늦었는가.
바닷가에 살지 않아서 몰랐을까
새벽 동틀 녘 마법의 펼쳐지는 바다
잠시 세상을 잊고
신선이 된다.
새벽에 깨어나 달려가니
날 위해
환상 교향곡을 연주하는
바다와 사랑에 빠졌다.
내일은 무슨 곡을 연주할까
오늘 아침은
백로를 열 마리를 보았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많은 백로를 본 날이니
내게는
역사적인 날이다.
뉴욕에서도
백로는 참 귀한 새라
한 마리만 봐도 기분이 좋다.
좀 더 빨리 아침 바다의 숨은 매력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늦게라도 알아서 다행이지.
거버너스 아일랜드에서
주말(토요일과 일요일/7월 24일과 25일) 시 축제가 열리는데
에너지가 부족해 달려가지 않았다.
지난주 소나기 흠뻑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북 카페도
센트럴 파크도
분위기가 정말 좋아져 기분이 좋다.
나의 맨해튼 외출 비용은
얼마냐고?
교통비와 커피 한잔이 전부다.
즐겁게 살자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