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식물원 방문
2021.8. 27 금요일
평소 루틴대로 새벽에 깨어나 첫차를 타고 바다에 다녀와 아들과 함께 운동하고 식사 준비하고 시내버스 타고 브롱스 뉴욕 식물원에 갔다.
뉴욕 식물원이 정말 좋다. 마음은 매일 방문하고 싶은데 현실이 허락하지 않으니 매주 최소 한 번 정도 방문하려고 미리 티켓을 예약했는데 8월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물거품으로 변했고 팔월도 며칠 남지 않아 서둘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상당히 피곤하고 불편하다.
전망이 멋진 브롱스 화이트 스톤 브리지(Bronx-Whitestone Bridge)를 지날 때 무더운 날씨에 골프를 친 사람들을 보았다. 아무리 더워도 하고 싶은 거 하면 행복하겠지.
시내버스 종점에 도착해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고...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식물원 근처에 내려걸었다.
식물원에 들어가 예약 번호를 주고 종이 티켓을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가씨가 컴퓨터가 말썽이다고 하니 10분 정도 기다렸다. 그럼에도 프린터가 작동하지 않아 다른 직원 앤디에게 부탁했는데 글쎄 10초도 안되어 종이 티켓을 내게 건네주었다. 아... 무더운 날씨 10분을 허비했다.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전시된 컨서바토리에 가서 수련꽃과 연꽃을 보는데 너무 더워 사진 찍기를 중단했다. 오랜만에 방문해서 너무 좋은데 더위를 도저히 참을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록펠러 로즈 가든도 보고 싶지만 마음뿐이고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영화 같은 장면을 보았다. 난 숨이 멎을 거 같은데 젊은 연인들은 음악을 켜고 춤을 추고 있어 놀랐다. 역시 사랑은 위대해. 난 불평하고 연인들은 사랑의 눈빛을 교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전시되어 멀리서 찾아온 분들도 많다. 휠체어를 타고 온 분도 수련꽃과 연꽃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행복한 표정 보면 내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 바이러스가 내게 전해져 오는 것인가.
다음으로 로즈 가든 방문을 미루고 식물원을 떠나 시내버스를 타고 플러싱으로 돌아와 한인 마트에 들려 수박과 콩물을 구입했다. 수박을 먹고 싶은 마음에 마트에 갔는데 콩물이 보이자마자 바로 구입해 집에 돌아와 국수를 삶아 콩물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내게 행복을 준 수박과 콩물 국수. 에어컨 켜고 시원한 과일과 음식 먹으니 살 거 같았다.
종일 매미 울음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