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를 세우다
2022. 1. 11 화요일
엄청 추웠다. 체감 온도 영하 18도였나. 최근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몸이 적응이 안 되어 더 춥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아들과 운동을 하러 트랙 경기장에 갔다. 너무 추우면 바로 집에 돌아오려고 마음먹고. 새들은 겨울나무에서 노래를 부르고 우리도 트랙 경기장을 몇 바퀴 돌고 집에 돌아왔다. 건강만큼 소중한 게 없다. 매일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춥지만 참고 겨울 외투를 입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편도 최소 3회 환승. 추운 날 환승역에서 바로 연결되지 않으면 더 힘들다. 또 시내버스가 스케줄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고통이다. 그럼에도 외출을 했다.
대학 시절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핫 커피 한 잔 마시며 책과 시간을 보내다 미드 타운 갤러리 전시회를 보았다. 원래 계획은 첼시 갤러리에 가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전날 메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보고 브라이언트 파크 옆 지하철에서 익스프레스를 타려고 시내버스를 타고 미드타운 5번가를 달리다 세일 중이라는 광고를 보았다.
아, 그렇구나. 깜박 잊고 지냈다. 매일매일 쇼핑 천국에서 지낸 분도 있을 텐데 삶이 허락하지 않으니 눈을 감고 사는데 1년에 두 번 정도는 쇼핑을 한다. 여름과 겨울 특별 세일할 때.
세일 기간은 늦게 가면 사이즈가 없다. 마음에 든 옷은 가격이 비싸니 눈을 감고 내 형편에 맞는 옷을 고른다. 역시 피곤하고 힘들다. 내 눈에 예쁜 옷과 내가 입어 예쁜 옷은 다르다. 내가 모델이 아니기에. 모델처럼 환상적인 몸매라면 아무 옷이나 입어도 예쁘겠지.
가격은 저렴하면서 무난히 소화시킬 수 있는 옷을 고르니까 피곤한 일이다. 내가 입을 만한 옷 몇 개 고르고 아들 옷도 구경하러 갔다. 남자 옷 가격이 더 비쌌다. 남자들이 돈을 더 많이 버나 보다. 아니 여자들 의상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있고 가격은 저렴했는데 남자 의상은 그렇지 않아 더 비싼 듯. 아들 상의와 바지를 골라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하얀색 바지를 입으니 엉덩이 부분까지 들어가는데... 그다음은 생략하겠다. 쇼핑은 역시 괴로워. 새해 목표를 세웠다. 삶이 뜻대로 되지도 않으니 새해 목표도 세우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계획을 세웠다.
먹고 싶은 만큼 밤늦은 시각에도 먹는데 체중을 좀 줄여 하얀색 바지를 입어야겠다. 리턴하지 않고 서랍장에 넣어두었다. 몇 파운드를 줄여서 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