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마틴 루터 킹 데이라 휴일. 그래서 오늘 뉴욕 공립 도서관, 갤러리, 카네기 홀과 맨해튼 음대 등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어제도 할렘 아폴로 극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너무너무 추운 날. 고민하다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고 지하철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에서 살면서 어제처럼 공포에 휩싸인 것도 처음. 젊은 백인 남자가 뭐라 악을 쓰니 승객들은 무서워 피하고 누군가 악을 쓴 젊은이에게 뭐라 상대를 하나 지하철은 만 원이라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모두 공포에 떨고 있었다. 승객들이 모두 공포에 떨다 자리를 피하니 젊은 백인 남자가 있는 지하철 한 칸은 통째로 비워지고 그제야 현장을 목격했다. 지하철 바닥에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있고 그는 바닥에 떨어진 돈을 찾는데 하필 홈리스 발아래 지폐 한 장이 숨겨져 있고 피가 흘린 손으로 달러를 찾고 있었다. 지하철은 달리고 모두 어디론가 피하고 싶어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잠시 후 퀸즈보로 플라자 지하철역에서 내렸다. 현장의 범인은 지하철 밖으로 나가고 기관사는 승객들에게 모두 다른 지하철을 타라고 방송을 했다. 퀸즈보로 플라자 지하철역에는 이미 경찰 몇 명이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휴대폰으로 현장을 녹화했다고 경찰에게 보여주었다. 그 후로 어찌 사건이 진행되었는지 모르지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명이 일으키는 공포로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부들부들 떨고.
새해 혹한으로 추위에 벌벌 떨다 다시 며칠 기온이 올라가더니 다시 영하로 뚝 떨어졌다. 아파트 슈퍼가 다시 남극으로 갔는지 집도 몹시 춥고 암튼 고민하다 맨해튼에 가다 특별한 사고를 목격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달렸다. 어제 오전에도 소호에서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에 참가하려다 집에서 갈지 말지 망설이다 이미 늦어버렸고 맨해튼에 살면 아침 일찍 열리는 이벤트에 가기 플러싱 보다 더 가벼울 거 같고 나의 게으름 덕분에 소호는 저 멀리. 브라이언트 파크 하얀 빙상에서 열리는 특별 이벤트 보려다 지하철 소동으로 그만 늦어져 볼 수 없었고 어제 첼시 갤러리에서 열린 이벤트 역시 불가능. 그러다 트라이베카 갤러리에 가서 잠깐 전시회 보고 지하철을 타고 할렘에 가서 전시회를 보고 근처에 있는 아폴로 극장에 갔다. 마틴 루터 킹 특별 이벤트였고 미리 표를 예약해야 했으나 너무 추운 날이라 난 예약도 안 했는데 할렘 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시회가 곧 막을 내리니 방문했고 정말 추워 한 걸음도 걷기 싫었으나 아폴로 극장이 아주 멀지 않으니 꾹 참고 갔다. 그리 추운 날 특별한 이벤트를 보러 온 뉴욕 시민들에게 어제도 많이 놀랐고 박스 오피스에서 표를 달라고 하니 한 장 줘서 안으로 들어가 잠깐 보다 아들과 함께 식사하려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미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웠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뉴욕에 올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왔지만 바르니시코프 발레 공연이나 한 번 보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 이메일로 그의 공연에 대해 알려주나 보스턴과 시카고에서 열리고 공연 티켓값이 저렴하지 않으니 나랑 거리가 참 멀다. 나이가 많을 텐데 지금도 공연을 하는 것을 보면 예술가들 삶은 보통 사람과 많이 다르나 보다. 댄스 공연은 나이 들어 정말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정말 추운 날에도 맨해튼 곳곳에서 수많은 이벤트가 열리고 시민들 참여도가 아주 높아 놀라고 셀 수 없이 많은 전시 공간도 마찬가지. 언제나 방문자로 가득한 전시 공간. 뉴욕 문화가 정말 다름을 느낀다. 집에서만 지내면 14세기에 사는지 21세에 사는지 느끼지 못하지만 고민하다 맨해튼에 가면 언제나 놀랍고 새롭다.
실내 공간이 너무 추우니 머리도 아프고 몸도 불편하고. 활동하기 적당한 난방을 해주면 좋겠는데 추운 겨울 부자와 가난한 자의 삶은 너무나 대조적이다. 지하철에는 홈리스 짐으로 가득하고.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니 하필 썩은 사과. 커피 한 잔과 함께 잠깐 메모를 하고 이제 식사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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