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하나도 없는 일요일 아침
장을 보러 가야 하고
세탁도 해야 하는데
난 커피를 마시며 외출 준비를 하고
3일 연속 카네기 홀에 가서 공연 보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내 몸은 활화산처럼 불이 타고
1월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새해 첫 달 난 무얼 위해 살았을까
알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 삶 속으로 여행을 한다.
일요일 아침
시내버스는 제시간에 올지 모르겠다.
일단 커피를 마시자.
무슨 일이 날 찾아올지
좀 궁금도 하고
삶은 보이지 않은 게 매력일까.
오늘도 우연과 필연에 맡겨보자고
1. 21 일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