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꽃. 그림. 음악에 취하다

브루클린 식물원, 아트 페어, 줄리아드 학교

by 김지수

2022. 3. 26 토요일 흐림/비



IMG_7360.jpg?type=w966
IMG_7361.jpg?type=w966
IMG_7359.jpg?type=w966



Hq9CbtLAh1m9VoGznTckgIC8JFw
브루클린 식물원 목련꽃 정원



브루클린 뮤지엄 앞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하필 봄비가 내렸다. 나의 목적지는 뮤지엄 옆에 있는 브루클린 식물원. 집에서 최소 편도 1시간 반 내지 2시간 정도 걸리니 마음먹지 않으면 방문하기 힘든 곳인데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렸다. 그런다고 돌아가긴 아쉽지. 티켓 보여주니 직원이 내게 지도가 필요해요?라고 물어서 웃었다. 내 마음속에 식물원 지도가 있다고 말하려다 침묵을 지켰다.


마음이 중요하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영원히 불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하니 불편하고 피곤하지만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힘든 것도 참게 된다. 평생 그렇게 살았다.



HQIkiSPjIt9mVEQjymK5ufMFC_A
X13VbwfhkapCo4NcMmUtwjQu7dw
IMG_7449.jpg?type=w966
VzM43ioIe92bXsKjJJuWfh_Lhhs
브루클린 식물원 수선화꽃 언덕



식물원 입구로 들어가니 황금빛 수선화 꽃물결과 노란 개나리 꽃물결과 노란 산수유꽃이 춤을 추었다. 나의 목적지는 목련꽃 피는 정원. 갑자기 봄비가 내리니 우산이 없는 방문객들은 빌딩 안으로 피하기도 하고 일부는 봄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다.



1q0Ut-vga2XXuHBnJem92-q-ojM
L9kg36oOdCScsL7CWwo16sokf2I
vaQIMvMOnkkY6dHKe0hMMg4Tzmw 브루클린 식물원 일본 정원



목련꽃 정원에 가는 길 일본 정원에 들려 봄비 내리는 연못을 바라보았다. 비 내려 사진 찍기는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들고 빛이 안 좋으니 햇살 좋은 날과 느낌이 다르지만 봄비 내리는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다. 연못가에 핀 벚꽃도 곧 질 거 같고 연못가에 핀 동백꽃도 역시 곧 질 거 같았다. 꽃이 피면 진다.



꽃 향기 맡으며 목련꽃 정원으로 향해 걸었다. 다음 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니 북카페에 가지 않고 식물원에 방문했다. 집에서 가까우면 매일 방문하고 싶다. 뉴욕 식물원에도 목련꽃나무가 꽤 많은데 난 아직 브루클린 식물원 목련꽃 피는 정원을 더 사랑한다. 자목련꽃, 백목련꽃과 스타 매그놀리아 꽃이 한데 핀 정원은 무릉도원 같다. 바로 옆에는 황금빛 수선화 꽃 언덕이 있다.



zohru0zaqN-joNc3t7q_M1jG_yk
DOVGUGuzkHaDRsL8kJYgK4yGktM



꽃향기 맡으며 산책하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으로 돌아왔다. 나의 다음 목적지는 첼시 아트 페어.

지인이 준 VIP Pass 카드가 좋긴 하다. 아트 페어 열리는 동안 계속 방문할 수 있으니까. 볼 때마다 그림은 새롭다. 토요일 오후라서 방문객들도 무척 많고 복잡했다. 그림을 구매하는 손님들도 많은 눈치였다. 네덜란드,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온 작품도 다시 천천히 보며 구경을 하다 공연을 보러 지하철역에 갔다.


뉴욕은 수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기에 나의 정열만큼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



IMG_7535.jpg?type=w966
IMG_7522.jpg?type=w966
IMG_7527.jpg?type=w966
IMG_7526.jpg?type=w966
IMG_7545.jpg?type=w966 뉴욕 어포더블 아트 페어 2022




오후 5시 줄리아드 예비학교 공연을 볼 예정, 하루 종일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식물원과 아트 페어 구경하니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첼로와 플루트 공연만 잠시 보고 집에 돌아왔다. 맨해튼에서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야 하는데 너무 바빠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몸이 지쳐갔다.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세제가 없어서 지하철역에 가기 전 마트에 들렸다.




Yireh Choi, Cello

Saturday, Mar 26, 2022, 5:00 PM


JOSEPH HAYDN (arr. Maurice Gendron) Cello Concerto No. 2 in D Major

DMITRI SHOSTAKOVICH (arr. Mstislav Rostropovich) Cello Concerto in E-flat Major, Op. 107

FRÉDÉRIC CHOPIN (arr. Leonard Rose) Introduction and Polonaise Brillante




Flute Students of Bart Feller

Saturday, Mar 26, 2022, 5:00 PM


GEORGE FRIDERIC HANDEL Sonata in F Major, HWV 369

FRANCIS POULENC Sonata for Flute and Piano

LOUIS GANNE Andante et Scherzo

CARL REINECKE Concerto for Flute and Orchestra, opus 283

JEAN-JACQUES NAUDOT Sonata for Two Flutes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줄리아드 학교 웹사이트에 접속해 바리톤 공연과 바이올린 공연을 보았다. 음악이 나의 구세주다. 음악을 들으면 머릿속이 고요해진다. 삶이 복잡하니 머릿속은 매일 전쟁 중인데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면 평화롭다. 저녁 줄리아드 학교에서 댄스 공연이 열렸지만 티켓 값이 비싸 눈을 감았다. 뉴욕은 무료/ 기부금 입장 아니면 대개 비싸다.


꽃에 취해 그림에 취해 음악에 취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Raina Arnett, Violin

Saturday, Mar 26, 2022, 8:30 PM


JOHANNES BRAHMS Sonata No. 1 for Violin and Piano in G Major, Op. 78

OLIVIER MESSIAEN Thème et Variations for Violin and Piano (1932)

KAIJA SAARIAHO Nocturne for Solo Violin (1994)

GABRIEL FAURÉ Sonata No. 1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Op. 13



Erik Paul Grendahl, Baritone

Saturday, Mar 26, 2022, 8:30 PM


CLAUDE DEBUSSY Trois Ballades de François Villon

HUGO WOLF Goethe-Lieder

VIRGIL THOMSON Mostly About Love

GEORGY SVIRIDOV Petersburg, a Vocal Poem

CHARLES IVES Walking

MISSY MAZZOLI As Long as We Live

CARLOS SIMON Prayer

TRADITION AMERICAN MELODY (arr. Jean Anderson Collier) There is a Fountain

CHARLES IVES General William Booth Enters Into Heaven

BURT BACHARACH Promises, Promises


Screen Shot 2022-03-26 at 8.42.44 PM.png
Screen Shot 2022-03-26 at 8.47.28 PM.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25 카네기 홀 우치다 공연. 꽃.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