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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Apr 15. 2022

4/12 카네기 홀 유자 왕/
첼시 갤러리

2022. 4. 12 화요일





저녁 8시 카네기 홀에서 유자 왕 피아니스트 공연이 열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가는 아니지만 1년 내내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라서 카네기 홀에 찾아가 공연을 보며 음악을 사랑하는 지인들을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를 전공하는 세르비아 출신 학생도 다시 만나 즐거웠다. 외모가 영화배우 같은 학생을 지난번 요요마와 카바코스와 엑스 공연을 볼 때 만났다. 그날 공연이 어땠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해서 난 별로던데 하니 웃었다. 


매네스 음대에서 피아노 전공하는 두 명의 학생도 만나 이야기를 했다. 중국 양쯔강 근처 출신 피아니스트는 매네스 대학원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다른 한 명이 음악 악보를 펼치고 있어서 모차르트 악보야 하고 말하니 그가 내게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다음 시즌 메트 오페라 악보인데 음악 전공도 아닌데 귀신처럼 알 수가 있냐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 학생이 모차르트 음악 좋아하니 그렇게 대답했다고 하니 웃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를 곧 보러 갈 예정이라는 중국 출신 학생은 베이징 출신. 퀸즈 아스토리아에 산다. 


캐나다 출신 화가도 만났는데 작곡도 한다고 하니 놀랐다. 저녁 8시 공연 발코니 석에 앉아서 보는데 내 옆에 베이징 출신 피아니스트가 앉아 휴식 시간 연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유자 왕은 프로 음악가라서 기대가 높은 편인데 베토벤 연주는 정말이지 내 취향은 아니고 줄리아드 학생들 연주가 훨씬 더 좋다고 하니 그도 나와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카네기 홀 공연인데 무대에서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유자 왕. 딱 그만큼 연주했고 좀 듣기 좋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앙코르 곡은 다 듣지 않고 일찍 떠났는데 나중 웹사이트 확인하니 꽤 많은 곡을 연주했다. 


유자 왕 피아니스트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섹시한 드레스를 두 번 갈아입고 무대에서 연주하니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 



첼시 갤러리에서 






화요일 오후 꽤 오랜만에 첼시 갤러리에 방문했다.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 매일 방문해도 좋을 텐데 생각만큼 자주 방문하지 못한다. 갈 때마다 색다른 전시회를 보곤 한다. 새로운 그림은 내게 무얼 남기는 걸까. 주말이 아니라서 비교적 갤러리는 조용해 더 좋았다. 가고시안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갤러리 등을 방문했다.




Yuja Wang, Piano


April 12, 2022 — 8 PM

Stern Auditorium / Perelman Stage

Carnegie Hall Presents



Program  


BEETHOVEN Piano Sonata No. 18 in E-flat Major, Op. 31, No. 3

SCHOENBERG Suite for Piano, Op. 25

LIGETI Etude No. 6, "Automne à Varsovie"

LIGETI Etude No. 13, "L’Escalier du diable"

SCRIABIN Piano Sonata No. 3, Op. 23

ALBÉNIZ “Lavapiés" from Iberia, Book III

KAPUSTIN Prelude, Op. 53, No. 11

KAPUSTIN Prelude, Op. 53, No. 10



Encores:


FELIX MENDELSSOHN Song Without Words in F-sharp Minor, Op. 67, No. 2

TCHAIKOVSKY "Dance of the Four Swans" from Swan Lake (arr. Earl Wild)

KAPUSTIN Concert Etude, Op. 40, No. 3, "Toccatina"

ARTURO MÁRQUEZ Danzón No. 2

PHILIP GLASS Etude No. 6

PROKOFIEV Precipitato from Piano Sonata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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