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집에서 유튜브로 데이비드 가렛의 음악을 듣고 있다. 카네기 홀에서 자주 만나는 중국인 시니어가 소개해준 바이올리니스트.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난 그의 음악을 처음으로 들어본다. 카네기 홀에서 그의 연주를 본 적이 없는데 언제 기회가 오면 좋겠다. 중국인 시니어는 미국에 30년 전에 이민을 와서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퇴직을 하고 맨해튼에서 문화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분. 자주 카네기 홀에서 만나고 부부 함께 카네기 홀에 와서 공연을 보고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장영주 공연도 아주 사랑하는 분이다.
오랜만에 아베마리아 곡도 들어보고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곡. 가슴을 울린다.
금요일 세계적인 셰프 다니엘 불루드가 운영하는 Cafe Boulud 프렌치 레스토랑에 아들과 함께 다녀왔다.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 부촌에 있고 인기 많아서 한 달 전 미리 예약을 하고 레스토랑 위크라 아들과 함께 찾아가 식사를 했고 명성답게 음식 맛도 좋은 곳.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세계적인 아트 딜러 가고시안이 운영하는 가고시안 갤러리에도 방문해 전시회를 보고. 그 외 몇몇 갤러리를 보고 소더비 경매장에 가서 갤러리를 구경했다. 규모가 꽤 크나 앉을 공간이 없어 계속 서서 전시회를 보니 너무 피곤했고 바람이 차가워서인지 더욱 피곤했고 금요일 오후 줄리아드 학교에서 포커스 음악 축제가 막을 내림에도 방문하지 못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조용히 지나가는 금요일. 유튜브가 나의 친구가 되어준다.
얼마 전 카네기 홀에서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때 처음으로 본 테너 목소리에 반해버렸고 요나스 카우프만 공연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더 좋았다. 난 그날 처음으로 막시밀리안 슈미트 테너 목소리를 들었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도 정말 많을 거라 확신이 들었던 날. 난 바리톤을 더 좋아하는데 그날 테너 목소리가 너무 좋았고 잊히지 않을 공연이었다. 미국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는 탑 5에 속하고 그날 처음으로 공연을 봤지만 1월에 카네기 홀에서 본 공연 가운데 정말 좋았던 공연.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공연을 감상했다.
밀린 사진 정리는 언제 할까. 에너지 흐름이 낮은지 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버리든지 사진 작업을 하든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텐데 계속 미루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8. 1. 16 금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