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종일 식사 준비하고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집에서 글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글쓰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드는지 이토록 고통인 줄 늦게 깨닫는다. 수많은 곳에 답사하고 자료를 모아 찾아 읽고 정리 후 글쓰기를 한다. 뉴욕 미술 문화에 대해 글을 쓰면서 한국과 뉴욕 문화 차이를 다시 한번 느낀다. 저녁 시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아들과 함께 영화 한 편을 보니 자정이 되어간다. 내일 스케줄도 미처 만들지 않았고 밀린 사진 정리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고 말았다. 보스턴에 사는 딸의 우편물이 뉴욕에 도착해 다시 보스턴으로 보내야 하니 하얀 봉투에 담아 우표를 붙였다. 이제 내일 스케줄을 만들 시간. 시간은 하늘로 날아간다. 벌써 1월 말. 새해 혹한으로 추위에 떨며 고통을 받다 카네기홀에서 몇 차례 공연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글쓰기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차가운 맥주나 와인을 마시며 쉬고 싶은 밤.
2018. 1. 28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