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에드 시런의 노래를 듣고 아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딸이 오래전 엄마에게 사 준 에르메스 향수도 뿌리고 외출을 하고 이젠 거의 바닥이 되어가. 에르메스 향수병에 그만 깜박 속았다. 지난번 딸이 뉴욕에 왔을 때 엄마 향수병 보고 자기 거랑 같이 샀는데 엄마는 향수를 많이 사용했네 해서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난 향수병 디자인을 자세히 보지 않아 아직 절반 정도 남은 줄 알았지. 아들도 오래전 아웃렛 매장에서 구입한 꽤 근사한 옷을 입고 외출을 하고 옷이 날개인지 아들이 그곳을 입고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쳐다본다고 하는 말을 해서 웃었다.
5번가 아이 피오리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오래전 예약을 했고 레스토랑 위크라 찾아가 식사를 했다. 롱아일랜드 제리코 중학교에서 만난 친구가 아이 피오리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만들고 있어서 식사 중 친구에게 연락을 할지 말지 망설이다 식사만 하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뉴욕대를 졸업하고 맨해튼에서 명성 높은 레스토랑에서 디저트 만드니 보수가 얼마나 될까 궁금도 하고. 아들에게 친구에게 연락해서 "네가 만든 디저트 먹었어"라고 메시지 보내봐, 라 했지만 아들은 연락하지 않았다.
이제 맨해튼에 가면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덜 낯선 곳이 되어갈까. 링컨 센터 메트 오페라 단원 가운데 아들과 내가 아는 바이올리니스트도 있고. 링컨 센터 공연 예술 도서관과 줄리어드 학교와 맨해튼 음대와 크리스티 매장과 소더비 매장과 반스 앤 노블에 가면 날 기억하는 분이 있으니 아주 낯선 도시는 아니다. 우리는 조금씩 맨해튼과 더 친해지고 있다. 경제적인 형편만 좋다면 정말 새로운 세상을 더 많이 열어 볼 텐데 나의 한계가 너무 많으니 통로가 막혀 있는 곳이 많다.
겨울과 여름에 열리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에 아들과 함께 가끔씩 찾아가 식사를 하곤 하고 아들 애피타이저는 평소 먹어보지 않아서 새로운 음식 세상에 노출이 되었나. 아이 피오리 레스토랑 벽에 붙은 사진 작품이 지난번 방문할 때와 달라져 눈여겨보았다. 레스토랑 위크라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고 옆에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고 한국에서 레스토랑 다닐 적 디저트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맨해튼 레스토랑은 디저트가 정말 예술이야. 와인이나 커피 등을 주문하고 싶었으나 가격이 비싸니 정말 꾹 참았지. 커피 한 잔에 8불 정도 와인 한 잔에 10-15불 정도 하고 너무너무 비싸지. 하지만 레스토랑 측에서는 비싼 렌트비 감당하기 어렵다 하고 그래서 맨해튼 레스토랑 식사비가 비싸다고. 아이 피오리 레스토랑은 평소 1인 식사비가 68불인가 하고 레스토랑 위크 런치는 1인 29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레스토랑 위크를 사랑한다.
월요일 저녁 6시경 링컨 센터 공연 예술 도서관에서 뮤지컬 공연이 열리나 아들과 함께 보고 싶었는데 피곤하다고 하니 그냥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식사 후 전시회 보고 북 카페에 가서 책 읽고 그 후 뮤지컬 보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렸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뮤지컬 공연이 열리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정말 비싸니 도서관에서 여는 뮤지컬 공연을 가끔 보곤 하는데. 남녀노소 모두 사랑하는 뮤지컬 공연. 언제나 방문자가 많다.
언제 마지막으로 사진을 업로더했는지 잊어버릴 정도. 지난 12월 이벤트 사진도 거의 작업을 안 한 것 같고. 오랜만에 사진 업로더를 했다. 이제 지난 사진 작업을 해야 할 듯. 새해 1월이 거의 막을 내리는데 지난해 사진 작업도 아직 못하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시간은 언제나 나 보다 더 빨리 달려가. 시간을 꽉 붙잡아서 달리지 못하게 할까.
곧 평창 올림픽이 열리고 선수들은 얼마나 가슴이 뛸까. 카네기 홀에서 만난 사람들이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한결같이 올림픽 경기에 대해 말하곤 한다. 지난번 소치 올림픽 때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일본 모자 디자이너가 말을 하며 너무 멋진 연주라 카네기 홀에서 열리는 그의 공연을 보러 왔다고 했는데 한국에서 누가 공연을 할까.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올림픽이니 정말 영광스러울 거 같아.
2018. 1. 29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