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오픈 스튜디오 & 뉴욕대 그레이 아트 갤러리
오늘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되었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니 1주일 정도 상당히 피곤하고 서머타임이 시작되니 한국보다 13시간 늦다. 뉴욕은 3월 11일 저녁 7시 41분 한국은 3월 12일 아침 8시 41분이 된다. 일주일 전 해는 오후 5시경 졌는데 오늘 저녁 6시경 붉은 노을이 하늘에 걸려 있었다.
보스턴에서 지내는 딸이 주말 뉴욕에 와서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갔다. 토요일 아침 새벽 3시경 버스를 탈 예정이었으나 그만 깜박 잠들어 버스를 놓친 바람에 아침 6시 버스를 다시 예약하고 뉴욕에 오는 소동을 피웠고 오늘 오후 2시 반경 뉴욕에서 출발하고 보스턴에는 저녁 7시경 도착했다고 소식이 왔다. 딸은 봄 방학이라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지만 직장에는 출근해야 하니 하루 만에 보스턴에 돌아갔다. 어제 딸과 아들과 난 맨해튼 헤럴드 스퀘어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만났고 정말 오랜만에 백화점에 간 셈이었다. 독립 기념일과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를 주관하는 메이시스 백화점. 백화점에 손님이 많았다.
백화점에서 상봉했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나와 지하철을 타고 뉴욕대 그레이 아트 갤러리에 갔다. 그리니치 빌리지 워싱턴 스퀘어 파크 옆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회가 열렸고 딸이 관심 갖는 뇌에 대한 전시회였다. 스페인에서 가져온 특별 전시회. 3월 말에 막을 내리고 보스턴에서 지내니 딸이 보기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 전시회를 볼 수 있었다. 전문인이 아니라면 작은 글씨로 적어진 설명서 읽기도 부담스러운 전시회. 난 갤러리에서 그림 감상하듯 슬쩍 구경하고 딸은 뇌 연구소에서 근무하니 좀 더 자세히 보고 딸이 아는 보스턴 MIT 대학에서 일하는 교수님 이름도 적어 있다고 하고 얼마나 좁은 세상인지. 특별 전시회가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뉴욕대에 간 보람이 있었나.
어제도 오늘도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맨해튼 거리를 걷기 좀 추웠지만 우리는 걸어서 첼시에 갔다. 첼시 오픈 스튜디오가 열려서 겸사겸사 구경을 갔다. 하지만 보스턴에서 온 딸은 많이 피곤한 눈치라 몇몇 갤러리만 구경하고 스타벅스 카페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고 첼시 스타벅스에 얼마나 손님이 많던지 빈자리 찾기 어려웠다. 갈수록 첼시 갤러리에 방문자도 많고 덕분에 갤러리 근처 딱 하나 있는 스타벅스는 언제나 북적북적하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딸은 소호에서 어릴 적 친구를 만날 예정이었고 아들과 나도 함께 지하철을 타고 소호에 갔고 딸은 친구를 만나러 가고 우린 소호 하우징 웍스 북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서머타임 시작이라 북 카페 벽에 걸린 시계는 어제와 같은 시간이니 시계를 아직 바꾸지 않은 모양이었다. 일요일 아침이라 비교적 조용하니 좋았으나 금세 사람들이 몰려왔다.
딸은 오후 2시 반 버스로 돌아가야 하고 아들과 난 딸을 버스 타는 곳에 배웅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니 늦은 오후가 되었다.
3월인데 아직도 겨울처럼 춥기만 하고 바람도 심하게 분다.
내일은 링컨 센터 공연 예술 도서관에 가 봐야 하나. 프로듀서가 자꾸 프라이빗 이메일을 보내오니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곳저곳에서 보내온 이메일 소식도 읽고 이번 주는 약간 더 부산할 듯.
지하철역에는 아트 페어에 대한 광고와 뉴욕 식물원 Orchid Show 광고가 보였다.
3월 8-11일 사이 뉴욕 아모리쇼가 열리는데 유료라 방문하지 않고 지나간다.
2018. 3. 11 일요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