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럭셔리 디자인 쇼

Architectural Digest Design Show

by 김지수

봄 봄 봄이 왔어. 이웃 화단에 보랏빛 제비꽃이 피었다. 올봄 처음으로 인사하는 제비꽃 얼마나 반갑던지. 맨해튼에 가서 황금빛 수선화와 자목련 꽃도 봤으니 봄이 온 거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파스텔톤 석양도 봤으니 행복한 토요일을 보냈나. 지하철이 지옥철만 아니었다면 더 행복했을 텐데 너무 힘든 지옥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맨해튼 Piers 92 & 94에서 열리는 특별 이벤트 Architectural Digest Design Show(ADDS)에서 럭셔리 디자인 제품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해마다 열리는 특별 쇼. 올해 17회째를 맞고 지인이 보내준 티켓으로 구경했으니 감사할 일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했고 방문자가 얼마나 많던지 역시 뉴욕임을 실감했다. 코너에서는 실내악팀이 공연을 하고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뉴욕 뉴욕"을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가 연주를 했다. 귀족도 아닌데 귀족처럼 비싼 커피도 마시고 고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커피값이 안 보여 얼마인지 물었는데 내게 커피를 내민 직원. 그 직원에게 커피값 물었는데 커피 줬으니 그가 계산해야 한다고 하니 웃더라. 할 수 없이 계산을 하고 말았어. 아이고 비싼 커피. 거의 4불에 가까워 가슴이 떨리더라.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에서 지하철을 타고 74st. Broadway 지하철역에서 E 지하철을 기다렸는데 다른 지하철은 몇 대가 지나가나 내가 탈 지하철은 오지 않더니 나중 로컬로 오니 더 실망. 더 슬픈 건 승객이 너무 많아 빈자리가 없어서 만원 지하철에 서서 오래오래 타니 정말 끔찍한 지하철이지. 럭셔리 디자인 쇼 보는 것도 좋지만 지옥철을 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그럼에도 맨해튼에 가서 디자인 쇼를 보고 근처에 적당한 카페가 없어서 쇼 행사장에서 비싼 커피를 사 마셨다. 정말 예쁜 유리 제품도 보고, 멋진 와인 냉장고도 보고 가구, 소파, 전등, 탁자, 침대, 키친 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시력만 높이고 왔어. 방문객도 정말 많아 복잡했다. 전부 내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착각을 했다. 갈수록 시력만 높아만 가고 라커 펠러 센터 크리스티 경매장 가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보고 시력 높이고 여기저기 행사장 찾아가니 갈수록 시력이 높아져. 뉴욕은 아주 많은 이벤트가 열리고 이 행사가 막을 내리면 사진전이 열린다. 지인이 보내준 티켓으로 럭셔리 디자인 쇼를 보고 나서 걸어서 줄리아드 학교에 가서 바이올린 리사이틀과 체임버 공연을 감상했다. 럭셔리 디자인 쇼 행사장과 줄리아드 학교 모두 꽃향기 가득해 더 좋았다. 브롱스 뉴욕 식물원에서 열리는 Orchid Show도 가 봐야 할 텐데 시간만 흐르고 있다. 음악은 매일 들어도 왜 그리 좋을까. 생상, 베토벤, 슈만, 슈베르트 곡을 감상하고 집에 돌아와 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니 밤이 되어가고 토요일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밤에 티켓을 보내준 지인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도 새로운 문 하나를 활짝 열었다.



2018. 3. 24 토요일 밤


IMG_3654.jpg?type=w966
IMG_3653.jpg?type=w966
IMG_3650.jpg?type=w966
IMG_3648.jpg?type=w966
IMG_3652.jpg?type=w966
IMG_3646.jpg?type=w966
IMG_3644.jpg?type=w966
IMG_3640.jpg?type=w966
IMG_3632.jpg?type=w966
IMG_3635.jpg?type=w966
IMG_3617.jpg?type=w966
IMG_3616.jpg?type=w966
IMG_3614.jpg?type=w966
IMG_3615.jpg?type=w96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맨해튼 첼시 아트페어 & 쇼팽 피아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