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봄 뉴욕 첼시 페이스 갤러리
2018. 4. 5- 2018. 5. 12
맨해튼 첼시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 Pace Gallery
510 W 25th st. New York, NY
며칠 전 첼시에 있는 페이스 갤러리에 방문해 영국 대표적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를 보았다. 평일 오후 갤러리에서 몇몇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맨해튼 크리스티 경매장과 소더비 경매장에서 가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보곤 했으나 많은 작품을 볼 기회는 없었고 그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2017년 11월 27일- 2018년 2월 25일 사이 메트 뮤지엄에서 그의 회고전이 열려서 방문해 그의 특별전을 봤으나 내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고 맨해튼에서 천천히 그의 작품에 노출되어 갔다. 1937년에 영국에서 탄생한 작가는 영국 왕립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꾼 계기가 페이스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담은 거대한 화집을 보고 나서. 난 불과 몇몇 작품을 보고 그의 전부라 느끼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페이스 갤러리 코너에 둔 방대한 작품이 수록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집을 누군가 넘기고 난 옆에서 바라보았다.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큰 사이즈 화집도 처음 보았다. 크리스티 경매장과 소더비 경매장과 메트 뮤지엄과 페이스 갤러리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이 나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번 첼시전에서 그의 작품을 보며 도로를 보랏빛으로 담은 것도 인상적이고 들판도 여러 가지 색으로 담아 화가의 눈과 보통 사람의 눈이 얼마나 다른지 새삼 확인도 했고 페이스 갤러리에 전시된 그의 작품은 평소 흔하게 보는 사각형 캔버스가 아닌 것도 눈에 들어왔다. 그의 작품 일부를 보고 그의 전부라 판단했으니 그건 나의 거대한 실수였다. 이 작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면 지난번 메트에 가서 그의 특별전을 좀 더 유심히 봤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뉴욕에 살면서 점점 새로운 세상에 노출되고 세상은 우주처럼 넓고 난 먼지처럼 작은 인간이라는 것을 느낀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워야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2018. 4. 11 수요일 오후 페이스 갤러리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