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목련 꽃노래

뉴욕의 봄

by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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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의 봄


토요일 종일 집에서 머물다 늦은 오후 창가로 이웃집 자목련 꽃이 비쳐 얼른 달려가 바라보았다. 작년 눈 폭풍우로 꽃이 피지 않아 우린 2년 만에 만난 셈이다. 올봄도 여러 차례 눈이 내렸으나 고운 꽃을 피우니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 추운 땅에서 피우는 노란 개나리꽃도 이웃집 정원에서 보고 아파트 뜰에 핀 연보랏빛 제비꽃도 날 반겨 주었다. 지난 며칠 계속 자정 무렵에 집에 돌아왔는데 피로가 누적되어 아직도 몸은 정상이 아니고 처리해야 할 일도 처리하지 못한 채 토요일 하루가 흐르니 시간은 날개가 달렸나. 아들은 종일 10살 된 오래된 컴퓨터랑 투쟁을 하더니 다시 작동을 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공부하고 일하며 지내느라 무척 바쁜 딸은 냄비로 밥을 짓는 것과 전기밥솥으로 짓는 것의 차이가 아주 크다고. 시간이 황금보다 더 귀하니 이제 더 이상 냄비로 밥을 짓지 않겠다고. 아름다운 사월 꽃향기가 가득하고 화창한 날씨에 기분도 상쾌해지고 바람만 불어도 행복이 밀려오는 듯한 날씨. 수선화, 제비꽃, 튤립, 벚꽃, 목련꽃 등이 피니 봄의 제전이 열리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센트럴파크의 벚꽃도 보러 가야 할 텐데 빨리 질까 걱정이 된다. 어제 금요일 오전 브루클린 식물원에서 매그놀리아 정원을 봤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기만 하다. 이제 곧 라일락 꽃향기가 감돌겠다.


2018. 4. 14 토요일 자정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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