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언제부턴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더 이상 설레지 않았다.
어제, 오늘, 내일이란 연장선상의 하루일 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마흔이 찾아왔다.
‘내가 벌써, 마흔이라니...’
하루의 연장선이라고 웃고 넘기기엔 달라진 나의 앞자리는 더 현실적이고 무겁게 느껴진다.
과거, 서른이 될 때는 마냥 좋았다.
진짜 어른이 되는 것 같았고, 사회의 중심이 되는 것 같았다.
뭐든, 언제든 시작만 하면, 다 이뤄질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단지 의지와 열정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도,
무언가를 얻기 위해 그만큼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는 무모함보다는 안정감을,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더 추구할 것이다.
이 또한 연륜이란 이름 앞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받아들여야겠지.
그래서 더 나이가 들어 희미해지기 전에
내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서른다섯, 그 시절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싶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열정 가득했고, 누구보다 강인했던 나!
지금부터 그때의 나에게 다시금 말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