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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소장 Dec 12. 2023

유튜브로 레시피를 보다가 걱정된 미래교육

의식의 흐름대로 (연재하기엔 너무 계획 없는 글입니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인스타를 보던 중(?) 눈에 들어온 쉽고 간편해보이는 메뉴를 남편에게 보냈다.


진행시켜!!!라는 남편의 대답에 마트로 달려가 재료를 사고 인스타를 다시보니 너무 빨리 지나가는 화면, 몇 번을 다시 반복해서 보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조회수가 이래서 많이 나오겠구나.


전에 샤브샤브 고기에 숙주랑 야채들 넣고 쉽게 찌는 편백찜 메뉴가 나와서 따라해봤는데 이번에는 소고기에 부추를 돌돌 말아 빙 두르니 더 예쁜 비주얼의 요리가 나왔다.

(물론 내 요리 비주얼은 그렇게 안나왔지만)


홀린듯 인스타를 내리던 나는 거의 같은 요리를 발견 했다.

레시피가 똑같은데 누가 원조인지 알 수도 없는,


그리고 알고리즘에 의해 나오는 쉽고 간편한 요리들


예전에는 요리하나 배우려면 시집가기 전엔 친정 엄마에게 결혼 하고 나면 시어머니의 손맛을 오랜기간 지켜보며 터득해야 했지만,


유튜브에 나온 전라도 엄마는 4분도 안되는 시간에 정확한 계량과 불세기 등 숙련도만 차이 날뿐 누구나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요리를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요리사로 만들어 주게 되었다.


요리뿐인가 종이접기, 큐브 등 아이들의 취미나 자기계발 등 궁금한건 뭐든지 쉽게 알려주는 유튜버들에 의해 우리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뭐든 가능한 만능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학원을 보내고 있는 예비 중등엄마인 내가 아이를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하나라도 더 배워오라고가 아닌,


1. 스마트폰 시간을 줄여준다.

2. 규칙적인 습관을 잡아준다.

3.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이런 이유들로 학원을 보내고 있다.


사실 요즘 세상에 지식을 하나 더 아는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가 생기든 간에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마인드와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은 과정을 위한 공부가 아닌 이상 이미 세상에 알려진 지식은 검색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단, 원하는 지식을 위한 좋은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


결론은 지식을 위한 지식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 것처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하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치 판단을 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보다가 생각난 의식의 흐름대로 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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